지난호보기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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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리더십을
연주하다
똑똑한 조직보다
건강한 조직을 만들어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프레디 머큐리가 밴드 리더로서 보여주는 창의적 리더십을 엿보자. 영화 속 밴드와 요즘 조직은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개성이 강하고 진취적인 뮤지션은 현대의 젊은 MZ세대와 비교할 수 있다. 록 밴드는 대중의 인기로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직의 생사와도 관련이 있다. 밴드 리더 프레디 머큐리의 역할이 전문성과 개성으로 무장한 다양한 조직원들을 이끌고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조직을 이끄는 것이라는 점은 현대의 환경과 매우 유사하다. 퀸의 전설을 만든 프레디 머큐리를 통해 그의 리더십을 재조명해 보자. 영화 음악의 장점은 음악을 통해 감동을 몇 배 더 우리에게 안겨준다는 것이다. 세대를 뛰어넘은 전설, 프레디 머큐리를 만나보자.

한명훈(<<언택트 리더십 상영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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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이정표를 세워라
“우린 부적응자들을 위해 연주하는 부적응자들이에요”
퀸은 데모 테이프를 듣고 계약을 위해 찾아온 기획사와 미팅을 한다. 미팅 자리에서 기획사 매니저는 다른 밴드와 퀸이 무엇이 다른지 설명을 요청한다. 프레디 머큐리는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우린 부적응자들을 위해 연주하는 부적응자들이에요”라고 말한다. 퀸은 세상에서 외면당하고 마음 쉴 곳 없는 사람들을 위한 밴드라는 정체성을 천명한다. 프레디 머큐리는 EMI 사장 앞에서 <보헤미안 랩소디>가 타이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라이브 에이드를 위한 미팅에서는 기획사 사장을 압도하는 설득력을 보여준다. 스스로 밴드의 색깔을 정의하고 자신들이 가야 할 길과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제시한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이다. 정체성은 구성원들이 일하게 하는 원동력이며 함께 협업하게 할 수 있는 가치이다. 정체성이 없는 조직은 분해되어 흩어질 수 있으나 정체성을 단단하게 공유한 조직은 어떠한 위험에서도 조직과 자신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리더는 조직 구성원이 이 일을 왜 해야 하는가를 이해시키는 사람이다. 리더는 조직의 정체성을 명확히 제시하고 용기 있게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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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하라
“3분이 표준이야. 6분이나 되는 장송곡을 틀어 줄 라디오는 없어”
성공적인 데뷔 이후 퀸은 다음 앨범을 야심 차게 준비하고 <보헤미안 랩소디>를 완성한다. 자신 있는 모습으로 EMI 사장에게 자신들이 생각한 앨범 타이틀 곡 <보헤미안 랩소디>를 들려준다. 퀸 멤버들의 예상과 다르게 EMI 사장은 시종일관 성공 공식을 말하며 쓰레기 같은 노래라는 혹평을 내놓는다. 자신의 돈으로 앨범을 제작했으니 자신의 말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프레디 머큐리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그는 <보헤미안 랩소디>가 앨범 타이틀 곡이 되지 않을 경우 회사를 나가겠다고 선포하고 밴드 멤버와 함께 나간다.
회사를 뛰쳐나간 퀸과 프레디 머큐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홍보한다. 지역 라디오 DJ를 찾아가 “BBC도, 어떤 라디오도 틀어주지 않을 겁니다”라며 자극한다. 결국 <보헤미안 랩소디>는 라디오 전파를 타게 되고 사람들은 <보헤미안 랩소디>에 열광했으며 밴드 퀸의 인기는 영국 여왕을 앞지른다. 기존 성공 방정식과 과거의 경험과 지표는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시장을 혁신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자 한다면 기존에 성공했던 공식과 경험에서 탈피해야 한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가져다준 최고의 선물은 변화일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세상은 이전 세상과 결별을 예측하고 이미 현실이 되었다. 파괴적 혁신이 수없이 일어나고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
세상의 변화는 우리가 적응할 시간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리더십도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해야 한다. 빠른 판단과 예측이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이전 세상 환경과 이별함으로써 경험이 최고의 자산이 아닌 시기가 도래했다. 앞으로는 변화에 적응하며 창의적으로 대응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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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해지게 싸워라
“내가 새로 밴드를 만들게 시켰어. 그런데 시키는 대로만 해”
퀸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프레디는 자신만의 음악을 펼치기 위해 홀로서기를 선택한다. 퀸의 인기는 자신이 만들었다는 자만심과 매니저의 유혹에 솔로 독립을 한다. 프레디는 야심대로 자신만의 팀을 만들어 음악 작업을 한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따르는 뮤지션들 사이에서 프레디는 음악적 결핍을 느낀다. 프레디는 솔로 앨범을 위해 팀을 이탈했다가 좌절을 경험하고 다시 팀으로 복귀하기 위해 팀 멤버에게 용서를 구한다.
화가 난 팀 멤버들을 향해 프레디는 “내가 고용한 사람들은 정말 시키는 대로만 했어. 로저, 너처럼 잘못된 걸 말해주지도 않았지”라며 자신의 잘못을 고백한다. 밴드 퀸의 완성은 팀 멤버 각자의 개성과 노력이 하나가 되어 탄생된 명작이었지 프레디 혼자만의 작품은 아니었던 것이다. 프레디는 팀 멤버의 소중함을 깨닫고 밴드 재결합을 요청한다. 팀 멤버들과 모인 자리에서 프레디는 자신이 이기적이었음을 사과하고 솔로 활동을 통해 느낀 팀의 소중함을 고백한다.
조직에는 논쟁이 필요하다. 논쟁이 없다는 것은 안주함을 의미한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갈등이라는 성장통을 겪어야 한다. 회피가 조직에 평화는 줄 수 있지만 성장을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생각과 관점이 있다. 존중은 타인의 가치와 생각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지 평화를 위해 회피하는 것이 아니다. 불편한 진실은 조직의 평화를 위해 대부분 조직에서 회피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회피는 아픔을 잠시 가려주는 진통제이지 치료제가 아니다. 신뢰하는 조직일수록 서로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과감하고 솔직하게 의견을 말해야 한다. 조직과 구성원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불가능하다. 열심히 싸우고 열심히 화해하자. 리더의 역할은 싸움에도 분열되지 않는 신뢰 있는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다.
건강하게 만들어라
“내가 누구인지는 내가 결정해”
프레디는 에이즈로 하루하루 죽음과 가까워지는 상태에서 ‘라이브 에이드’에 출연하기로 결심하고 팀 멤버를 설득한다. “슬퍼하며 죽을 날만 기다리며 사는 삶보다는 남아 있는 순간을 열정적으로 음악을 만들며 살고 싶어.” 프레디는 끝까지 진정한 뮤지션이었다. 팀 멤버의 희망을 알았고, 그들을 원 팀으로 이끈다. 공연에 나가기 위해서 자신과 팀 멤버들을 격려하고 퀸의 가치를 정의한다. “나는 스타가 되지 않을 거야. 전설이 될 거야.”
스타가 시대를 읽는다면 전설은 시대를 이끈다. 전설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여 희망이 된다. 스타는 인기라는 틀에 한시적이지만 전설은 영원하다. 프레디는 각자 색이 다른 팀 멤버들과 함께 최고의 음악을 만들어 전설에 오른다. 팀 멤버들과 싸워 다투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한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 팀과 멤버의 존재 가치를 즐기기 위해 헌신을 다해 최고의 무대에 오른다.
조직이란 사건 사고와 해결, 성공과 보상, 희열 등의 연속이다. 건강한 리더와 건강한 조직은 아픔과 희열을 함께 나눈다. 건강한 조직이란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헌신, 책임의식, 그리고 리더와 팀에 대한 존중이 조화롭게 연주되는 오페라와 같다. 건강한 리더는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각기 다른 색깔과 개성을 조화롭게 이끌어 최고의 곡을 완성한다. 리더는 조직을 전설로 만드는 조력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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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die Mercury (1946. 9. 5. ~ 199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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