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보기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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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재앙은 없다…
현장 경영과 현장 소통에서 답을 찾다
부산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설관리 전문 공기업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부산의 주요 인프라를 관리・운영하는 부산시설공단은 2018년 조직을 개편하고 목표관리제를 시행해 눈에 띄는 성과를 창출했다. 이어 2020년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공단의 핵심 우수인력들을 혁신과제 발굴 전담 및 지원인력으로 배치해 적극적으로 현안을 해결해나갔다. 이는 모두 현장에서 노사가 하나되어 서로 땀흘리고 공감하고 소통하며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한 추연길 이사장의 현장 경영이 밑바탕이 됐다. 미래 환경 변화에 철저하게 대응하고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을 만나본다.

편집실  사진 방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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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설공단(이후 공단)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부산시설공단은 공공시설물의 가치 창출로 도시발전과 시민복리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1992년 부산시가 전액 출자하여 설립된 지방공기업으로 내년 2월 1일이면 30주년을 맞게 됩니다.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광안대교, 영도대교, 남항대교, 영도고가교를 비롯해 번영로, 동서로 등 도시고속도로와 19개의 터널, 73개소의 공영주차장과 공영차고지, 시민공원, 송상현광장, 어린이대공원, 금강공원, 용두산공원, 중앙공원, 태종대유원지 등 각종 공원·유원지와 공설장사시설인 영락공원과 추모공원, 상가시설인 지하도상가와 자갈치시장 현대화건물, 장애인을 위한 한마음스포츠센터,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인 두리발과 임산부 콜택시인 ‘마마콜’, 부산역광장에 새롭게 들어선 부산유라시아플랫폼 등 부산의 대표적인 분야를 망라하여 관리·운영하고 있으며, 부산 유일의 실업핸드볼팀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공공시설은 낡고 오래된 이미지가 있는데요. 현재 부산 공공시설의 인프라는 어떤지요.
가장 대표적인 예로 터널과 지하도상가를 들 수 있는데요. 첫째, 오래된 터널의 경우 건설 당시 조도 기준에는 적합하지만, ESCO사업 등 유치를 통해 조도가 향상된 LED로 대체하여 운전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2010년에 조도기준이 개정되어 터널이 설계된 지 4~5년을 감안해 2015년 이후 건설되는 터널에는 LED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둘째, 오래된 지하도상가의 실내환경 개선을 위해 산림청 주관의 국비 공모사업에 참여하여 올해 하반기에 정원형 캐노피 10개소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공단은 낡고 오래된 부산의 공공시설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해 밝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고, 쾌적하고 안전한 시설을 시민들께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시설을 관리하는 만큼 공공기관으로서 안전이나 서비스 부문에서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2019년도에 부산시로부터 안전진단 전문기관으로 인증을 받은 성과와 노하우가 있는 시설 전문 기관답게 공단이 보유한 우수인력들이 자체적으로 법적 안전점검을 수행하고 있어 예산절감 등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외에 2019년 2월 말에 5998t 러시아 대형 화물선인 ‘씨그랜드호’가 광안대교를 추돌하여 공단이 만 2개월만에 복구·정상화했는데요.
당시 공단의 전문인력들이 수십차례에 걸친 현장 점검과 대책회의를 통해 최선의 공법을 찾은 결과, 당초 4개월로 예상됐던 복구 기간을 패스트트랙 방식을 통해 2개월로 단축하여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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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취임하신 이후 공단 조직을 개편하고 목표관리제를 시행하는 등 가장 중점을 두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과거에는 시설물 관리 위주의 운영이었다면, 현재는 시민안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하여 뛰고 있습니다. 취임한 직후 시민안전실 신설과 안전혁신·기반시설·행복복지 등 3본부로 개편해 시민안전과 시민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였고, 지난해 1월부터는 기존 본사의 주요거점이었던 기반시설본부장실과 행복복지본부장실을 각각 도로관리처와 부산시민공원으로 이동하여 현장 소통을 강화했습니다.
공단은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상황을 세밀하게 살피면서 문제를 찾아내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공단이 공공시설물 관리는 물론 시설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수익도 낼 수 있는 조직이 돼야 합니다.
공단은 지난해 민간이 맡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도와주는 두리발택시 운영사업을 넘겨받아 콜택시 수수료를 1,000원에서 800원으로 낮춰 연간 1억 2,000만 원을 절감했고, 동서로와 황령터널 사고차량 인접 안전지대 무료 견인 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또한 소방·전기안전 등 외부에 맡기던 점검을 직원들이 직접 맡도록 해 조직의 안전업무 능력을 높이고 비용도 줄였습니다. 올해는 106개의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자체수행해 13억8,7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은 무엇인가요. 또 현재 해결해야 할 현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공단은 지난해부터 부전몰·서면몰·중앙몰 등 중부지하도상가(점포 726곳)와 남포·광복·국제·부산역 등 남부지하도상가(점포 697곳) 상인들의 온라인 쇼핑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빈 점포를 쇼핑몰 운영 교육과 컨설팅 공간으로 활용하고 쇼핑몰 촬영장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 온라인 쇼핑몰인 ‘단디쇼핑몰’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11개 점포로 시작했던 단디쇼핑몰은 어느덧 100개가 넘는 온라인 쇼핑몰로 성장했고 7월 말 기준 누적방문자 수가 7,610명을 상회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사업을 추진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계신데요.
포스트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공단은 미래 환경 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고 있습니다.
우선, 언택트 시대의 도래와 함께 비대면 디지털 환경이 가속됨에 따라 전자민원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공영주차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무인 원격관제시스템을 확대·운영하고,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차등요금제 확대, 행정정보 공동이용시스템을 연계해 코로나19에 대비하고자 비대면 감면대상차량에 주차요금을 즉시 감면해주는 시스템을 구축·완료했습니다.
둘째, 새로운 장례문화 조성입니다. 부산의 대표적 장사시설인 영락·추모공원에서의 직접적인 방문 문상과 참배보다 온라인 문상과 온라인 제례문화가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셋째, 지하도상가 등의 상품판매 방법 등을 개선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기존 방문판매 환경에서 더 나아가 온라인 쇼핑몰인 단디쇼핑몰을 자체 구축하여 침체된 상권 활성화와 온라인 교육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넷째, 공원의 활성화입니다. 실내 위주의 행사를 가급적 지양하고 도심의 야외 공원으로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유도하여 쉼터이자 힐링공간으로 조성해나갈 것입니다. 또한 시설 내 유휴공간을 도심쉼터공원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구군청과 협력을 강화하고, 도로의 휴게공간을 재정비하여 운전자와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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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ESG경영대상에서 사회부문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인정받은 노하우와 비결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가 후원하는 제1회 대한민국 ESG 경영대상은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등에 대해 올해 상반기 공공부분을 대상으로 총 117개 지표를 평가하였습니다.
평가항목은 글로벌 평가기관이 활용하고 있는 데이터뿐만 아니라 한국의 법과 제도, 문화 등을 반영한 지표를 함께 적용했고, 공공 부문의 특성을 고려하고, 업종별로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도 이번 시상의 특징으로 꼽힙니다.
공단은 ISO 22301, KOSHA-MS, 날씨경영 우수기업인증,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증을 통해 재난안전 관리체계를 구축, 코로나19 관련 해외입국자 비상수송을 지원하여 지역내 안전을 위해 노력한 점과 각종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ESG경영대상에서 지방공기업 및 출자기관 사회부문(S)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공공기관이 미래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어 매우 의미가 큽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공단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숫자로 보는 부산시설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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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민관업무 협약도 다양하게 추진하고 계신지요. 또 이를 통한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난해부터 지역 내에 있는 재래시장 10곳과 자매결연을 맺고 전통시장 장보기 실천 등 착한 소비 실천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전통시장 경기 회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8월 말 현재, 재래시장 10곳을 총 378회 방문하여 누적금액 38,762천원상당의 구매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노인일자리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과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공단만의 차별화된 경영 전략이나 이사장님만의 경영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먼저, ‘예측할 수 없는 재앙은 없다’는 ‘하인리히의 법칙(1: 29: 300 법칙)’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대형 산업 재해가 발생하기 전 관련된 수십 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 번의 징후들이 반드시 나타난다는 법칙인데요. 큰 재해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현장을 중시하여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둘째, 많은 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공단이 코로나19 이후 시민들이 공원에서 더욱 많은 휴식과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활성화해나가고 있습니다. 셋째, 지하도상가 등 임대 상인들의 수익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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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가장 보람을 느꼈던 사업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 감회가 있다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2019년 2월 말에 5,998t 러시아 대형 화물선인 ‘씨그랜드호’가 광안대교를 추돌한 사고를 신속히 복구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고 현장을 신속히 복구하여 시민불편을 최소화했습니다. 그후 용호부두를 폐쇄하고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 강력한 태풍과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부산역지하도상가와 경남 하동 화개장터 현장에 달려가 직원들과 함께 현장 복구에 땀흘렸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현장에서 노사가 하나되어 서로 땀흘리며 공감하고 소통하며 지역사회와 공동체 복원을 위해 하나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시 하동군수님의 감사편지와 현지 주민이 사회관계망에 올린 감사글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2020년 3월부터 부산으로 들어온 해외입국자를 두리발 차량으로 운송할 수 있도록 지원했던 일인데요. 특히 코로나19로 운행이 줄어든 교통약자 전용차량인 두리발을 해외입국자 수송에 활용했던 사례가 모범사례로 소개된 바 있어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아직도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일선에서 시민안전을 위해 뛰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부산시설공단의 임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메시지가 있다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도시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설관리 전문 공기업의 임직원으로서 항상 안전의식을 생활화하고, 어떠한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대책을 철저히 마련하는 등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앞으로도 공단은 여러 분야에서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다양한 공공시설물들을 새롭게 인수하고 관리하게 될 것인데,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선제적으로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혁신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단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모든 분야에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 가고, 새로운 방향의 해법이 요구되는 시대에 새로운 가치와 서비스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공단은 부산시민의 안전과 지역 경제의 생명줄과도 같은 공공 인프라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데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며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의 토대를 마련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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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부산 전역의 기반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책임감과 무게감을 갖고 시설관리전문기업으로 내년 30주년을 향해 전진해나갈 것입니다. 공공시설물 관리는 물론 시설물을 이용하는 시민과 직원 등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방향에서 해법을 찾고, 새로운 가치와 서비스로 대응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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