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보기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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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
‘깨끗하고 안전하며 발전하는 서구’
조성에 앞장
임낙평
광주광역시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2021년 10월 설립된 광주광역시 서구시설관리공단은 대형폐기물 수집·운반, 재활용품 선별장 운영, 공영주차장과 승강장 관리 등을 위탁받아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환경 분야의 민간 위탁사업을 일괄 이양하는 첫 사례로 꼽힌 시설관리공단의 출범으로 근로자의 고용안정은 물론 공공서비스의 질이 한층 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임낙평 초대 이사장은 시민단체와 공직 경력을 두루 겸비한 환경전문가로 공공시설물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와 책임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서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편집실  사진 고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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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을 설립한 배경과 계기 등이 궁금합니다.
서구는 그동안 환경 분야 사업을 민간 위탁으로 운영해왔습니다. 이번 공단 설립으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재활용 선별장 운영, 공용주차장, 유개승강장 등 환경교통 분야 위탁을 통합함으로써 민간 위탁의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직원들에 대한 고용보장과 지위 향상으로 공공 서비스를 강화하여 구민들의 삶의 증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광주 서구는 인구 약 30만 명이 있는 자치단체이고, 시청이나 교육청 청사를 품고 있는 지리적으로도 광주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동안 행정과 의회에서는 3년 전부터 민간에 위탁 운영해왔던 생활쓰레기 수집·운반, 재활용품의 수집 선별 등의 업무 등을 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토론해 왔습니다. 그 결과 시설공단 설립 운영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고, 공단을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공단의 출범은 지방공기업 중 환경 분야의 업무를 일괄 이양하는 첫 사례라고 알고 있는데요. 공단의 설립 과정과 설립 당시의 상황 등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공단 출범과 함께 서구청에서 민간 위탁 중이던 생활폐기물/대형폐기물의 수집·운반 업무와 재활용품의 선별 업무가 이관되었습니다. 우리 공단의 출범은 환경 분야의 민간 위탁사업을 일괄적으로 이양하는 전국의 첫 사례입니다. 환경 분야의 공공성 강화로 구민들에게 더욱더 나은 생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전문가, 노동자, 의회 의원으로 구성된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하여 6차례 논의 및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설립되었습니다.
기존 위탁업체에서 고용했던 노동자 146명을 특별채용 형태로 고용을 보장하고, 공개경쟁으로 일반직 7명, 환경직 19명을 선발했습니다. 기존 위탁업체의 3개 노조와 노사협의 후 단체협약을 승계하는 과정을 통해 근로자들의 임금 및 복지제도를 향상코자 노력했습니다.

공단의 조직과 구성원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요.
2022년 8월 기준으로 공단의 조직은 1본부 2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단의 기획 및 운영 전반을 담당하는 경영소통팀과 생활 및 대형폐기물 수집·운반, 재활용품 선별처리 그리고 공영주차장과 유개승강장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환경교통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사장 1명과 비상임 임원 6명의 임원진과 총 17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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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의 주요 시설 및 수행하고 있는 사업 안내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저희 공단은 환경 및 교통사업을 포함해 총 2개 분야 5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단에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을 담당하고 있는 생활환경센터 운영 사업과 대형폐기물 수집·운반 및 재활용선별장 관리를 담당하는 자원회수센터 운영 사업 그리고 관내 공영주차장과 유개승강장 관리를 맡고 있는 교통사업 분야가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의 행정구역 중 서구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또 현재 서구의 공공시설물의 인프라와 현황은 어떠한가요.
서구는 시청, 교육청, 등기소, 한국은행 등이 입주해 있는 광주 행정과 금융의 중심지입니다. 또한 버스터미널과 기아자동차가 위치한 교통과 자동차 산업의 메카이기도 합니다. 신구 도심과 농촌이 혼재되어 있지만, 어느 지역보다 주민의 행정수요가 다양하다는 지역적 특성이 있습니다.
서구는 지리적으로 광주 중심부에 위치해 주요한 인프라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입니다. 우리 공단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유개승강장, 공영주차장, 생활폐기물 등 주민 불편이 없도록 환경·교통의 복지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문화 복지시설인 서구 복합커뮤니티센터와 체육시설인 국민체육센터(상무시민공원, 풍암동) 그리고 각종 축구장과 야구장 등 6개의 시설이 2023년 공단으로 위탁될 예정입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와 향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시나요.
현재 우리 공단은 환경 분야가 주요 업무입니다. 그래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잘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는 운영방침에 따라 민원전화를 전 직원이 받으면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습니다. 일반직 직원 전체와 환경직 반장·조장들이 서로 민원 내용을 공유하고 서구의 환경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선 생활폐기물 수거 체계, 수집·운반 차량 개선으로 깨끗한 서구를 만드는 것입니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시설 관리와 조직 운영뿐만 아니라, 노동조합과 상생하는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여 시민에게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이관되어 올 여러 체육시설 등의 시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직원들의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공공시설물의 전문적인 관리를 통한 주민들의 안전과 더욱더 나은 생활에 기여하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초대 이사장으로서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또 주력할 1호 사업이나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난해 10월 초부터 사무실을 꾸리고 준비하기 시작했고, 올해 1월 새해 시작과 함께 출범해 약 10개월이 지난 시점을 맞이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서 출범식도 제때에 개최되지 못했고, 현장 직원들과도 5월이 지나서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출범한 지 아직 첫돌도 되지 않았지만 열심히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
우리 공단은 지방공기업으로서 전문성과 효율성 그리고 공공성에 바탕을 두고, 주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해야 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해야 합니다. 이 일은 180여 명의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 없이는 불가능할 일입니다. 이에 초대 이사장으로서 노동조합과도 수평적이고 상생의 동반자 관계로써 대화하고 소통해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우리 공단은 현재까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재활용품 수집·선별 등 쓰레기 처리와 재활용 촉진 업무를 주된 업무로 수행하고, 공용주차장과 유개승강장의 관리 업무를 부수적인 업무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180여 명이 함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올 연말부터 내년 연초에 문화·체육 관련 시설이 공단으로 위탁됨에 따라 조직이 확대되고 전체 직원 수도 20여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공단이 출범 초기이고 앞으로도 조직과 인력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공기업으로서의 안정적인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초창기부터 지속가능한 경영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행정과 의회, 그리고 지역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도 해 나갈 것입니다. 일반 주민들로부터 ‘공단으로 바뀌더니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네’, ‘공단 설립 잘한 일이었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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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님은 전 광주시 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이사를 역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시민단체와 공직 경력을 두루 겸비한 환경전문가로서 기관 운영에 어떻게 접목하고 계시나요.
NGO 활동은 행정이나 기업의 행위를 감시하고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입니다. 우리 공단의 운영도 NGO들의 활동 영역에 해당합니다. 과거 NGO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공단이 민간의 시각에서 국가의 지방공기업으로서 제대로 운영되는지 항상 스스로 자문하며 경영해 나갈 것입니다. 항상 저희의 관점에서보다는 주민, 시민의 시각에서 사업내용이나 경영을 따져보도록 할 것입니다. 관련 규정들도 이미 마련했습니다만, 항상 투명경영, 인권·윤리경영, 청렴경영, 변화와 혁신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살펴나갈 것입니다.
공단 경영과정에서 비판은 항상 있을 수 있습니다. 비판은 따갑지만 좋은 약입니다.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시민사회와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일종의 거버넌스 체제인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건설적인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몸담았던 기후환경 분야의 NGO와 관련 기관에서의 활동 경험이 아니더라도, 지금 ‘기후환경’은 국내외적으로 가장 큰 이슈입니다. 공기업 경영 또한 ‘환경경영’, ‘지속가능 경영’, 혹은 ‘ESG 경영’이 주요한 흐름입니다. 일반 기업도, 행정도 그렇게 바뀌고 있습니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공단도 ‘지속가능 경영’, ‘ESG 경영’을 피할 수 없습니다. 얼마만큼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연말까지 우리 공단 구성원들과 지역 NGO, 관련 전문가들과 공단의 ESG 경영방침을 확정하고 이행해나갈 것입니다. 가장 중심적인 실천과제는 ‘환경(E)’에 있습니다. ESG 경영이 공기업 경영의 대세입니다만, 그 가운데에서 저희가 모범적 사례를 만들어 가보고 싶습니다.

새 정부의 지방공공기관 제도 개혁과 관련, 바라는 점이나 말씀하고 싶으신 의견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기초자치단체의 공기업은 수도권의 경우,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 산하에 지방공기업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광주시에는 우리 공단을 포함해 3곳에 불과하고, 전남의 경우 여수가 유일합니다. 아마도 상대적인 재정자립도나 경제적인 취약성 때문일 것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열악한 지방정부의 공기업에 대한 지원책이 있었으면 합니다.
정부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우리 공단과 같은 지방공기업 설립 과정에서 타당성을 평가하고, 설립 이후 관리 감독하며, 정기적으로 경영상태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보편적 차원의 지방공기업 운영방침을 정하고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다만, 개입하고 간섭하며 평가는 하는데, 정부의 인센티브나 재정지원은 없습니다. 신규 공단이나 모범적인 평가를 받은 공공기관의 인센티브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의 경영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을 경우 성과급 지급의 문제가 있습니다. ○○공단에서 발생한 노사분규의 사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을 경우, 성과급 수혜를 받는 기관의 직원의 한계와 성과급 재원에 대해서도 규정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성과급의 재원을 일종의 인센티브로 중앙정부가 감당하는 방안도 고려해보면 좋겠습니다. 지방의 기초자치단체의 재원이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일은 사람이 합니다. 저희를 비롯해서 지금 지방공기업에는 우수한 인재들이 채용돼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지방공기업 발전의 중심입니다. 이들의 역량 강화와 업무의 전문성·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교육, 연수, 훈련 등의 기회도 공통으로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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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공단의 비전과 계획, 목표 등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구 공공시설물의 주인은 시민들이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깨끗한 서구, 안전한 서구, 발전하는 서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의견들을 수용함으로써 서구시설관리공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녀야 할 자세에 대해 고민할 것입니다.
향후 개설될 공단의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과 활발한 소통의 창구를 마련함으로써 건설적인 발전 방향을 계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공단은 서구 주민과 함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일류 공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방공기업 관계자분들과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생 지방공기업으로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독립된 기관으로서 행정과의 관계 그리고 노무관리와 안정적인 노동조합과의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서 지금도 배워가는 중입니다. 그만큼 우리 지방공기업들의 연대와 협력이 소중한 것 같습니다. 연대 조직인 전국 지방공기업 협의회도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고요.
향후 지방공기업 발전과 관련해 전국 지방공기업들의 연대협력도 더욱 필요할 것입니다. 지방공기업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고통과 어려움은 함께 풀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기업 경영에 있어서 제도와 정책의 개선이 필요하다면 함께 나서서 해결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입니다.
광주광역시 서구시설관리공단
설립일: 2021년 10월
대표자명: 임낙평
직원 수: 178명(2022.8월 기준)
주소: 광주광역시 서구 경열로17번길 거송빌딩 6층
전화: 062-601-6603
사업: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종량제봉투, 음식물, 재활용품), 재활용품 선별 처리, 대형폐기물 수집·운반 처리, 공영·노외주차장 관리, 유개승강장 관리
광주광역시 서구시설관리공단 연혁
2022. 03. 14.
서구시설관리공단 출범식

2021. 10. 06.
사무실 마련 및 설립등기

2021. 09. 14.
임원 임용(이사장, 비상임이사)

2021. 06. 30.
서구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

2020. 08. 07. ~ 2021. 03. 06.
지방공기업평가원 타당성 검토 용역 추진
임낙평 초대 이사장은?
임낙평 초대 이사장은 시민단체와 공직 경력을 두루 겸비한 환경전문가로서 시민사회 활동 경력으로 광주환경운동연합 의장을 역임하고, 공직 경력으로는 광주시 (재)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임낙평 광주광역시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현재는 환경 관련 업무가 주이지만, 앞으로 이관되어 올 여러 체육시설 등의 시설물도 관리하게 될 것입니다. 공공시설물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시설공단으로서 이를 전문적·체계적으로 관리·운영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 조직과 인력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공기업으로서의 안정적인 토대를 구축하는 데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시민이 ‘깨끗하고 안전하며 발전하는 서구’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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