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보기 E-Book
지난호보기 E-Book
지속성장을 견인하는
조직문화 만드는 데 주력
‘일할 맛 나는 직장’의
대표 기관으로 거듭난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이미지
지난 6월 30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에 한국영 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임명됐다. 한 신임 이사장은 30여 년 동안 서울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오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도시 기반 시설물 안전관리를 비롯한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 높아진 시민의 눈높이 등 공단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조타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국영 이사장을 만나본다.

편집실  사진 고인순・서울시설공단
이미지

서울시설공단(이하 공단)의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시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도시 기반 시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서울시 산하 공기업입니다. 1983년에 설립돼 현재 서울시의 24개 사업을 대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지하도상가, 추모시설,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척스카이돔, 어린이대공원, 청계천, 자동차 전용도로, 공동구, 공영주차장 등의 시설물 관리와 장애인 콜택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상수도 검침 등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공단의 전 직원은 서울시민의 안전과 편의 증진에 깊이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개선안을 찾아 움직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사장님은 특히 서울시 직영 공기업인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재직 시 수돗물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6월 말 공단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공단은 지난 9월 1일로 창립 39주년을 맞은 역사성 깊은 조직입니다. 꼼꼼하고 성실한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관리 사업도 꾸준히 확대해왔고 서울시나 의회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훌륭한 기관의 17대 이사장으로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시민의 공공서비스 요구 수준이 한층 높아진 데다 중대재해법 제정으로 촉발된 사회적인 안전 분야에 대한 기대치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공단의 현재 사업 운영을 돌아보고 효율화할 부분을 찾아 개선 노력을 펼침과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는 작업이 펼쳐질 텐데 거기에는 제가 30여 년간 서울시 공무원으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열정의 시간들이 연결되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6월 별도 취임식도 생략하시고 서울어린이대공원과 시립승화원 현장방문으로 첫 업무를 시작하셨는데요. 취임하시고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척스카이돔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현장 중심 행보를 이어가는 이유가 있으신지요.
공단의 24개 사업이 ‘요람(어린이대공원)에서 무덤(시립승화원)까지’란 말이 어울릴 만큼 서울시민이 전 생애주기에 걸쳐 이용하는 도시 기반 시설입니다. 앞으로 시민의 안전과 편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생각에서 취임 행사는 생략하고 서울어린이대공원과 서울시립승화원을 첫날 현장 방문지로 정해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공단의 설립 목적이 시민의 복지 증진인 만큼 고객과의 접점인 현장을 중시하지 않을 수 없는데다 그곳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해답 또한 다른 곳이 아닌 현장에서 찾아야 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 2회 정례적으로 현장을 찾아 시민의 입장이 되어 시설물 이용 시스템을 확인하거나 개선할 점을 챙겨보고, 묵묵히 애쓰는 직원들을 격려하며 생생한 시민의 요구사항도 전달받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9월 1일 창립기념일에도 노동조합과 함께 서울시립승화원을 방문하여 추석 연휴 성묘객 증가에 대비한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했습니다. 고객 중심의 현장경영 실천 의지를 재다짐한 것입니다.
이미지
이미지

올해 중대재해처벌법이 도입되는 등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안전과 관련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의 도로, 교량, 터널 등 공단이 관리하는 시설 상당수가 노후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시설물도 사람처럼 생애주기가 있어 시점에 맞는 처방과 조치는 사고를 예방할 뿐 아니라 자산 가치를 높임으로써 관리비용을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에 관리의 패러다임을 사고가 난 뒤 수습하는 것에서 미리 파악하여 대응하는 예방적 유지관리로 바꾸고자 합니다. 오랜 기간 공단이 축적한 빅데이터와 노하우에 전문가의 도움이 더해져 시스템화 작업이 추진될 것입니다.
최근 기상이변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하여 관련 매뉴얼도 상시 정비해 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안전에 연관된 장비와 비품은 가장 우수한 성능의 것으로 구비토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수한 장비가 이용 시민과 직원의 안전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관련 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함으로써 크게 보아서는 사회 전체적인 안전증진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공단은 행안부 경영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우수한 직원들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공단 역사상 최초의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데, 내년과 내후년에도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지금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익명소통 플랫폼」, 「시민 위더스(with-us)」 등 다양한 의사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기술공유마당」 등 공공서비스와 혁신기술 융합 활성화를 추진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가 있었고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운영」 등 윤리경영 강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노력한 점도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이렇듯 직원 모두가 공단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되새기면서 시민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자발적으로 해야 할 일을 찾아 노력했다는 점이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단의 주요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인데요. 따릉이의 현재 운영 현황과 향후 운영 계획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2021년도 서울시 공유정책 이용 실태 조사에서 만족도 96.9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올 4월에는 누적 이용 건수가 1억 건을 돌파하였고, 회원 수는 358만 명, 일 평균 10만 6천여 명 이용하는 등 매년 이용 실적이 30%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따릉이의 이용 증대에 맞춰 공단은 현재 41,500대인 따릉이와 2,669개소인 대여소를 내년까지 따릉이 45,000대, 대여소 3,000개소로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원하는 때, 원하는 장소에서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고, 더욱더 안전한 따릉이 이용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 캠페인 등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이미지 이미지

최근 공단에서 리버스멘토링이라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공단에서 도입하는 리버스멘토링은 어떤 제도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통상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문화적 차이는 매우 큽니다. 우리 세대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여러 상황과 지시가 젊은 세대에게는 납득하기 어렵고 불공정하다고 느껴지는 것들도 있고요. 이를 방관하는 것은 조직의 역량을 발휘하는 데 있어 심각한 저해요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소통을 통해 세대 간의 차이를 줄이고, 서로의 인식과 해석의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공단 발전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리버스멘토링’ 제도를 도입하게 됐습니다.
기존의 선배가 멘토이고 후배가 멘티가 돼 조직의 문화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제도를 거꾸로 하여 시행하는 것으로, 입사 5년 미만, 90년생 이하의 젊은 직원들이 임원과 부서장의 멘토가 되어 멘토링을 하고 있습니다. 취미나 관심 사항이 비슷한 2명의 젊은 멘토와 1명의 멘티가 한 조를 이루어 활동하는데, 멘토링 초반 직위와 이름을 숨기고 익명으로 SNS 소통 시간을 가지게 했고, 이로 인해 어색한 분위기를 해소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이 정말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는데 관심 사항이 비슷한 직원과 소통이 원활히 이뤄진 덕분에 자연스럽게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 질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

리버스멘토링 관련해 향후 계획 및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계시나요.
처음 시도하는 제도인 만큼 분명 부족한 점도 있을 것입니다. 올 연말까지 1기를 운영하고 내년도에는 지금 제도를 보완하여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꾸준히 확대・운영하여 세대 간 활발한 소통을 조직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리버스멘토링 도입으로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의 입장과 의견을 고려한 의사 결정을 하려고 노력하고,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의 의사결정에 좀 더 높은 신뢰를 가지고 직무에 몰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공단이 변화의 흐름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역동성과 다양성을 가진 긍정적 조직으로 변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기관의 경쟁력 강화에 확고한 신념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조직의 성장과 발전은 그 안의 구성원에서 비롯될 수밖에 없습니다. 구성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조직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자연히 직원은 자기 주도적으로 업무에 임할 것이며, 기관 전체로는 시설물의 관리 효율이 향상되고 시설물을 이용하시는 시민께도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우선 일하고 싶은 조직 분위기 조성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 기반이 바로 ‘상호 이해’와 ‘소통’, 그리고 ‘인적자원 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리버스멘토링으로 이해와 소통의 문을 열었으니 곧 전문가 양성 시스템도 구체화하여 추진하고, 사내 동호회나 연구 소모임 활성화, 월요일 오전을 활력 있게 보낼 회복의 시간도 준비할 것입니다. 출근하고 싶은 직장, 일할 맛 나는 직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사장으로서 포부를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공단은 4년 연속 경영평가에서 최고 실적을 달성한 우수기관입니다. 기존의 체화된 혁신 기조를 유지하면서 조직문화를 개선해 어떤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여기에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업무는 첨단기술이나 자동화 방식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하는 등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해왔던 업무처리 방식도 개선할 점이 있는지 확인하겠습니다. 아울러 반부패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투명성을 높이는 일에 저부터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최고의 성과를 내는 우수기관으로의 면모를 높이고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서비스와 경영 투명성을 보유한, 시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공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미지
서울시설공단 소개
설립일 : 1983년 9월 1일
대표자 : 한국영
직원 수 : 3,911명
주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청계천로 540
전화 : 02-2290-6114
홈페이지 : www.sisul.or.kr
사업 : 서울지하도상가, 추모시설,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척스카이돔, 어린이대공원, 청계천, 자동차 전용도로, 공동구, 공영주차장 등의 시설물 관리와 장애인 콜택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상수도 검침 등의 공공 서비스 제공
대표적인 수상 현황
• 2019~2022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4년 연속 최우수기관 선정

• 2022~2025
한국서비스품질 우수기관 재인증

• 2021~2024
안전보건경영시스템 ‘KOSHA-MS’ 인증

• 2020~2023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행정안전부)

• 2020~2023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 인증
이미지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서울시설공단에서 관리·운영하는 시설의 80%가 20년이 넘어 노후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현 상황에 맞는 조치를 선제적으로 함으로써 위험을 줄이고 자산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습니다. 첫째는 노후화된 시설물을 파악해 생애주기에 맞는 시설 관리를 진행하겠습니다. 둘째는 패러다임을 바꿔 예방적 시설 유지 관리를 통한 안전증진에 주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지속발전 도모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최적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설공단이 되겠습니다. ”

youtube

(우) 06647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30길 12-6 (지번) 서초동 1552-13

Copyright(c) Evaluation Institute of Regional Public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