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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지만 따로, 따로 같지만 하나로!’
발 빠른 통합으로 추진동력 확보
복지는 원스톱(one-stop)!
행복은 논스톱(non-stop)!
대구형 혁신모델을 만들겠다
정순천
대구광역시행복진흥사회 서비스원장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청소년재단, 대구평생학습진흥원, 대구사회서비스원 4개 기관이 해산·통합 절차를 거쳐 지난해 10월 1일 대구광역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이하 대구행복진흥원)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대구시 3선 의원을 역임하고 사회 취약 계층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온 정순천 초대원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순천 원장은 전국 최초 사회서비스 핵심기관의 통합 운영으로 생애주기별, 대상별 맞춤형 체감 서비스 제공을 통해 대한민국 복지서비스를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편집실   사진 고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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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지만 따로, 따로 같지만 하나로!’. 정순천 초대원장은 4개 기관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각 기관의 정체성은 유지하고 고유 업무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체계를 만드는 데에 주력했다. 무엇보다 통합 추진 시에 따르는 진통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했다. 취임식 대신 4개 본부와 26개 직영 및 수탁기관을 다니며 현황 파악에 주력했고, 4개 기관별 대표 직원들로 구성된 TFT를 구심점으로 다양한 이견과 의견을 도출하며 직급과 보수체계를 통합할 수 있었다.

안정적 통합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한 정 원장은 “‘대구아이 돌봄하나로 통합정보플랫폼’, ‘원스톱 청년정책플랫폼’, ‘평생교육 네트워크 통합정보망 구축’과 같이 사회서비스, 여성·가족, 청소년, 평생교육 분야를 하나로 아우르는 통합정보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청사진"이라고 말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α’라는 생애주기별 사회서비스 로드맵을 완성하고 세분화해 주기별로 가장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4개 기관의 업무를 생애주기적 관점으로 묶어 “복지는 원스톱(one-stop), 행복은 논스톱(non-stop) 대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행복진흥원은 최근 4본부 5실 14팀에서 ‘4실 13팀’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유사·중복기능 통합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하고, 정책연구기능 통합에 따른 연구영역 확대, 분야별 고유기능 및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변화하는 행정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4개 기관의 강점을 부각해 복지플랫폼을 선도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데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은 정순천 대구광역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장의 인터뷰 전문이다.

4개 기관의 통합을 추진한 목적은 무엇인가?
민선 8기 대구광역시는 ‘공공부문 효율화에 대한 시민 기대 부응과 공익과의 조화’라는 대원칙 아래 산하 공사·공단 및 출자·출연기관 18개를 8개로 통합했다. 대구시는 저출산·고령화사회 가속화, 여성 경제활동 참여 증가에 따른 돌봄수요 확대, 한부모 가정·독거노인 증가 등으로 여성·아동·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는 정책적 연계가 시급한 상황에서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복지, 여성, 청소년 업무를 하나로 통합한 원스톱 복지서비스 제공과 복지 사각지대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행복진흥원이 설립되었다.

출범 초기 일각에선 ‘예산 절감만을 위한 통합’이라는 다소 부정적 의견도 있었지만, 발 빠른 물리적 통합으로 체감도 높은 생애주기별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통합 추진 시에 가장 논란이 되었던 사항은 무엇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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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성 있는 사업조직 간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는 있겠지만, 만약 통합 이후에도 기존 기관에서 운영하던 보수체계와 복리후생 등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면, 단기적 관점뿐만 아니라 중장기적 인사전략상 기관 경영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대구행복진흥원은 통합과 동시 전문기관에 의뢰해 직무와 직급에 맞는 보수체계를 통합했다. 컨설팅 기간에 기존 기관별 대표성이 있는 직원들을 선정하여 TF를 구성했다. 합리적인 설계안 도출을 위해 이들을 컨설팅 진행 과정에 참여시켜 이해관계를 반영·조정했다. 많은 이견과 의견을 도출하는 시간을 가졌고, 지난 8월 직급 및 보수체계를 통합할 수 있었다.

이에 따른 기존 4개 기관의 규정을 통합했으며, 부서명과 직책명을 통일하고 조직 및 사업 범위를 명확하게 확정할 수 있게 되었다. 출범 1년째를 맞는 대구행복진흥원은 대구시민 행복지수 제고를 위한 담금질을 대부분 마쳤으며, 전국 최초 복지통합기관이라는 선도적 역할로 대한민국 복지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다.

통합 이후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무엇이고, 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조직 안정화와 함께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바로 시민 복지 체감도 증진이다. 행정안전부 e-나라지표를 보면 지난 2016년 자원봉사자로 등록된 국민은 총 266만여 명으로 인구수 대비 참여율이 6% 이상이었지만 2021년에는 129만 명으로 절반 수준인 3%대로 추락했다.

따라서 대구행복진흥원은 시민 복지 체감도 증진을 위한 다양한 채널 구축과 민간 자원과의 협력 증대를 위한 ‘대구형 행복 뉴거버넌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 모델은 기존 거버넌스 모델이 가진 공적 부문의 권위적 형태를 벗어나 지역 특유의 관계성을 가미한 모델로, 민간 자원의 자발성을 끌어낼 수 있는 혼합 복지체계로 대구행복진흥원은 출범과 함께 대구시자원봉사센터, 대구시장애인체육회, 장애인고용공단, 영남대학교, 농협 대구본부 등 민간단체 및 공기업, 지역 대학 등 30곳이 넘는 민간 자원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앞으로도 대구행복진흥원은 지역 내 다양한 민간 자원과의 협력으로 사회서비스 공급 채널을 확대해 시민 참여율 확대와 함께 시민 복지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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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후 1년 여 동안 발 빠른 물리적 통합으로 체감도 높은 생애주기별 사회서비스 제공을 위한 추진동력을 확보했다.

통합을 위한 향후 목표 및 포부는 무엇인가?
기존 4개 재단의 안정적 통합으로 통합기관으로서의 성장동력이 마련되었다. 앞으로는 지속 성장하는 책임경영,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사회서비스기관으로의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현재 대구행복진흥원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대구가 자랑하는 출연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 강화, ▲수요중심형 복지서비스 강화, ▲시민중심형 교육사업 활성화, ▲현장선도형 정책연구 및 활용, ▲미래성장형 경영체계 구축 등의 목표를 가지고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첫째, 단순한 통합을 넘어 부서 간 시너지를 높이고, 통합기관의 강점을 살려 어려움을 극복함으로써 경영의 효율화를 도모할 것이다.

둘째,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활성화하고, ESG 경영체계도 도입·확대할 계획이다.

셋째, 대구행복진흥원이 사회서비스 통합플랫폼으로서 기능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시민과의 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소통과 협력으로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활성화하고, 시민의 참여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홍보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시민 접점 현장에서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계시는 직원의 묵직한 울림에 많은 감동을 받고 있다. 시민에게 행복을 전하려면 종사자들이 우선 행복해야 하는데, 기관장으로서 이들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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