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보기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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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해결과 선제 대응형 관리로
효율적인 조직체계를 구축하겠다
시민 중심의 공공교통
전문기관으로 새롭게 출발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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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대구시의 공공기관 혁신정책에 따라 지난 9월 1일 대구도시철도공사와 도시철도건설본부의 통합으로 대구교통공사가 새롭게 출범했다. 그리고 도시철도 운영과 건설 기능을 통합해 새롭게 출범하는 대구교통공사의 초대 사장으로 김기혁 사장이 취임했다. 지난 30여 년간 다양한 대중교통 정책 자문 등으로 우리나라 대중교통 발전에 기여해 온 김기혁 사장은 교통 관련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대구시의 대중교통에 접목해 시민 중심의 공공교통 전문기관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돛을 올렸다. 역동적인 대구교통공사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김기혁 사장을 만나본다.

편집실  사진 고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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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의 초대 사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초대 사장으로서 책임감 또한 막중할 것 같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현재 대구의 대중교통은 이용자 감소와 물가상승 등으로 재정지원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대중교통 체계에 대한 과감한 개혁과 혁신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또한, 2020년 기준으로 도시철도의 수송 분담률은 8%로 수권자본금 7조 5천억 원이 투자된 도시철도가 기록한 지표로는 너무나 저조합니다. 이런 위중한 시기에 대구교통공사 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재임 기간 내부적으로 공사 핵심 업무에 집중하고, 조직 낭비 요인을 제거하는 등 효율적인 조직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재정건전성을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해 승객수요 증대, 요금 인상, 무임승차 연령 상향과 관련한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교통전문가로서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3,000여 명의 대구교통공사 직원과 함께 시민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동적인 대구교통공사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최종 목적으로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 플렛폼을 구축하겠습니다.

대구교통공사를 출범한 배경과 계기 등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시민 복리 증진,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을 설립했으나, 최근 공공기관의 기능 및 예산 중복의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지원사업 등으로 대구시의 채무가 급증하고, 저성장·고물가의 경제환경으로 세입 감소가 전망됨에 따라 공공부문의 긴축재정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구시 민선 8기는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공공부문의 사회적 책임 강화, 운영의 효율성 증진, 시민 편익 및 행복 증진이라는 대원칙을 전제로 혁신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 건설과 운영의 이원화된 기능을 통합하여 대구교통공사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공공교통 종합기관으로 도약하여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숫자로 보는 대구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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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일에 취임하신 이후 주요 일정은 어떠셨는지요.
사장으로 취임한 후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현안, 조직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부서별 업무보고회를 개최했으며, 직원들에게 기존방식의 틀을 깨고 참신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소통하며 경영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도시철도 건설과 운영을 통합·수행함에 따라 조직 및 인력관리,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진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MaaS(통합교통플랫폼), 교통연수원 통합 등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서별 추진사항을 선정하고 별도 전문 사업추진 TF팀을 구성하는 등 사업추진 타당성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각 차량기지와 역사 등 현업을 방문해 현안업무 처리에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직원과 소통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대구시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은 직접 해당 부서를 찾아가 업무를 조율하고 공사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해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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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중교통의 핵심 현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대구시의 대중교통 체계에 대한 개혁과 혁신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대구시 대중교통의 핵심 현안은 대중교통에 대한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지하철역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데 너무 멀고 불편한데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연계하는 환승 시스템도 미흡하고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도시철도를 연계하는 시스템도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대구의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2020년 기준)은 버스 17%, 택시 10%, 도시철도 8%로 35%밖에 안 됩니다. 서울(71%), 부산(54%) 등 타 대도시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버스노선 조정, 효과적인 지하철과 버스 환승 체계 구축 버스와 지하철뿐만 아니라 DRT(수요응답형 버스), 마을버스, 자전거, PM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합해 연계하는 ‘door to door’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즉 가정에서부터 시민이 원하는 최종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와 비용을 안내하고, 결재까지 충족하는 MaaS(통합교통플랫폼)와 같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또한, 대구권 광역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간 환승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도 절실합니다.

공사의 재정 적자 문제도 상당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어떻게 강구하고 계신지요.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출은 줄이고 수입은 극대화하는 정책을 펴나가겠습니다. 지출 부분은 인건비와 경상경비인데 조직체계 개편에 따른 잉여인력을 재배치하고 첨단 기술 도입으로 역사 근무 인력의 효율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불요불급한 사업을 재검토하는 등 예산 지출 효율화로 비용을 최대한 절감해 최소 200억 원 정도 긴축재정을 하겠습니다. 물론 비용의 절감에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수입 증대 방안인데, 이를 위해 많은 분이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먼저 버스노선 체계 개편을 통해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강화로 접근성을 개선하겠습니다. 또한, 버스정류장을 지하철역 인근으로 이전하는 방법 등을 대구시와 협의해 추진하겠습니다. DRT(수요응답형 버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셔클, PM 등과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과의 연계도 강화하겠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전국 도시철도기관과 공동으로 무임승차 손실액 및 실질요금 미적용으로 인한 손실 부분은 국비 지원을 요청하겠습니다. 또한 도시철도 요금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지만 이 부분은 공사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도시철도 1인당 수송 원가가 3,949원이나 실제 요금은 1,250원을 적용하고 있어 원가에 한참 못 미칩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도시에서 거리비례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대구광역권 통합요금제(거리비례요금제)도 면밀하게 검토해 추진하겠습니다.

지방공공기관 통폐합에 따른 조직문화 개선 방향 등 조직 효율화를 위해서도 사장님만의 운영 계획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해관계에 따라 약간의 갈등이 예상되지만 조직 진단 후에 업무공유팀을 구성해서 건설본부를 조기에 흡수·통합해 결속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통합된 조직의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구성원들 간 공유하고 일관된 조직융화 메시지를 전달할 것입니다. 이어 조직 내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제공과 부서 간 기능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분담해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간부부터 일반직원에 이르기까지 공식·비공식을 가리지 않고 양방향 소통의 자리를 정기적으로 만들어 갈등의 씨앗을 사전에 제거할 것입니다. 공무원이든, 공사 직원이든 대구시민을 위해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은 같습니다. 대구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직원 모두가 자신의 역할과 임무를 다하도록 이끌어나가겠습니다.

사장님께서 3년간의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과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과학적인 안전 경영 시스템을 통해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시설물 노후화에 대비해 사전점검을 강화하고 열차 운행 관련 시설을 중점 관리해 운행장애를 예방하겠습니다. 기존 안전 시스템에 IoT, AI, 지능형 CCTV 등 첨단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과학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시민들께서 도시철도에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인데요. 먼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현재 대구시에서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있는데, 공사에서도 TF팀을 만들어 같이 동참해 도시철도 역을 중심으로 환승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DRT, 전동퀵보드,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합 운영해 시민들을 door to door 서비스로 모실 수 있도록 통합교통서비스(MaaS)를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1단계 MaaS 서비스를 도입하겠습니다. 그 가운데 먼저 이용자가 호출하면 찾아가는 교통시스템인 DRT(수요응답형 버스) 도입을 대구시에 건의해 도시철도와 버스노선 사각지대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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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대구도시철도공사 창립 이후 최초의 비관료이자 교통전문가 사장으로 취임하셨는데요. 그러나 이론과 현실은 다른데 그와 같은 경력을 실무에 어떻게 적용하실 생각이신지요.
계명대학교에서 8년간 공대학장을 지낸 경험뿐만 아니라 대한교통학회장, 한국공과대학학장협의회장과 같이 다양한 분야의 조직들을 다뤄본 경험도 풍부합니다. 관료 출신 CEO가 갖지 못한 교통전문가로서의 지식과 경험이 새로 출범하는 대구교통공사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공사 내부 살림은 본부장 중심으로 운영토록 하고 저는 교통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도시철도 수송수요 증대 방안 및 도시철도를 포함한 대구 교통 시스템의 체계적인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현재 대도시광역교통위원을 맡고 있고 국토부 등 중앙에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장점을 살려 국회에서 국비 지원에 대한 대규모 토론회 개최, 코레일과의 국비 지원 형평성 문제 등을 국회 등을 방문해 설득하는 데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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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향후 공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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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안전과 편리한 이동을 책임지는 역동적인 도시철도를 구현함과 동시에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승객수송만을 담당하던 단순한 유지관리회사에서 도시철도 건설을 비롯한 버스, 교통연수원, MaaS(통합교통플랫폼) 등 대구의 교통 관련 기능을 총괄하는 종합교통기관으로 변모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조직개편 및 인력조정을 통한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겠습니다. 안전성 향상 기반의 최첨단 AI 기술과 지능형 스마트 기술 도입으로 잉여인력을 재배치하고 비용의 효율적 지출과 수입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해외사업도 지금까지의 기반을 활용해 탄탄한 수익형 모델로 전환하도록 하겠습니다. 실과 득을 면밀하게 검토해 수익성이 맞는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인격을 존중하는 윤리경영으로 행복한 일터를 구현하고 노사 간, 상하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조직문화를 형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대구교통공사 소개
설립일: 1995년 11월 20일 
대표자: 김기혁
직원 수: 2,969명(2022. 12월 기준)
수권자본금: 75,000억 원
납입자본금: 63,945억 원
주소: 대구시 달서구 월배로 250 (상인동)
전화: 053-643-2114
홈페이지www.dtro.or.kr

주요 사업
① 도시철도 건설·운영
② ‌도시철도 운영에 따른 주변지역 개발, 기타 도시계획사업의 수행
③ ‌도시철도 운영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한 생활 편익시설과 복리시설의 건설 및 운영
④ ‌도시철도 관련 국내·외 기관의 도시철도 시스템 구축 등 도시철도 운영 관련 사업 및 감리사업 등
대표적인 수상 현황
• 2008 & 2014년 노사문화대상 수상
• 2019년 대한민국 안전기술 대상 대통령상 수상  
• 2020년 국가핵심기반 재난관리평가 철도운영 공공기관 부문 국무총리상 수상
• 2020년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 안전보건 경영시스템 인증 ISO 45001(2012~2023)
•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ISO 14001(2012~2023)
• 국가고객만족도(NCSI) 14년 연속 1위 달성(200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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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

“현재 대구시는 대중교통 체계에 대한 과감한 개혁과 혁신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교통전문가로서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시민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동적인 대구교통공사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버스 환승 체계 구축 버스와 지하철뿐만 아니라 DRT(수요응답형 버스), 마을버스, 자전거, PM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합해 연계하는 ‘door to door’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 풀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 나아가 공공교통 종합기관으로 도약하여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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