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보기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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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청소년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으로
지역사회 내 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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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에 설립된 광주도시관리공사(사장 박남수, 이하 공사)는 그간의 광주시 공공하수도 관리대행을 통해 축적한 하수처리 분야 전반에 대한 노하우와 전문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공공체육시설, 공원 및 주차장 관리 등 광주시 공공시설물의 효율적 관리를 영위하며 광주시민의 복지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경안2지구, 광주역세권 산업2용지, 광주역 복합개발사업 등 지역사회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개발사업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신의철(광주도시관리공사 기획경영실 대리)·안은지(광주도시관리공사 환경사업처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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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개선 필요성
하수처리시설은 우리 생활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정화하여 물의 순환을 유지하고 외부 오염원으로부터 생태계를 보호하는 등 현대사회 물 순환 시스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 사회기반시설이다. 우리가 하천 변에 조성된 공원을 걸으며 산뜻한 풀 내음을 담은 바람을 느끼고, 푸르게 일렁이는 물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다 하수처리시설이 오염원을 깨끗하게 정화하여 하천으로 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심미적 혐오감으로 그 존재 가치와 이유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과 친숙도 제고를 위해 ‘맑은물복원센터’로 한차례 명칭도 변경하고 현대화(지하화 등) 사업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NIMBY(Not In My Back Yard)현상을 대표하는 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 지역사회에서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사는 하수처리시설을 운영하는 주체로서, 그리고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하수처리시설이 우리 삶과 직결된 필수불가결한 기반시설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아가 올바른 하수 배출방법의 확산으로 더욱더 깨끗하고 건강한 물 환경을 지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
환경교육 프로그램의 등장
공사에서는 공공하수처리시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과 하수처리에 대한 시민의 올바른 인식을 돕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2013년부터 운영 중인 환경교육 프로그램이다. 연간 700여 명의 관내 유·아동과 청소년이 환경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릴 때부터 우리 생활 속 하수처리시설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하여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물 환경을 보전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교육은 이론교육과 정수실험 그리고 현장견학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론교육에서는 하수처리과정의 원리와 생활하수의 올바른 배출방법, 하수와 기후변화에 대한 교육을, 정수실험은 물의 정화과정을 실험을 통해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 마지막 단계에는 하수처리시설 설비를 견학하며 수처리 주요공정과 악취 저감시설을 직접 견학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과정을 이수한 대부분의 교육생은 생각했던 것보다 덜한 악취와 아주 맑게 정화된 물을 보고 놀람과 동시에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편견으로부터 한발 멀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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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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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견학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활용한 AR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지식재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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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애플리케이션 작동
이론과 실습 그리고 교육생의 이해를 돕기 위한 현장견학으로 구성된 환경교육 프로그램은 그 구성이 제법 알차다고 자평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교육 프로그램이 짜임새가 좋았던 건 아니었다. 전문적인 수처리 공정에 대한 내용을 프레젠테이션으로 제작한 최초의 교안을 활용한 강의식 교육방법은 어린 학생에게 다소 딱딱한 면학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었고, 내용 또한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교육 후기가 많이 피드백되곤 했다. 오랜 기간 준비하고 공들인 직원들의 노력에 비해 환경교육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직원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고 최근에는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AR(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냈다. 교재와 애플리케이션이 한 세트로 구성된 AR 교육 프로그램은 교재에 삽입된 수처리 공정을 애플리케이션으로 촬영하면 그림이 동영상으로 전환되어 생동감 있게 움직이고 성우의 음성을 통해 교육생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뿐만 아니라 화자로 광주시의 마스코트인 ‘크리니와 그리니’를 사용해 친근함을 더했는데 움직이는 캐릭터와 귀여운 음성 덕분에 유아, 청소년 교육생들이 한층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 결과 2023년 상반기 교육생 대상 만족도조사 결과에서 93%의 교육생의 만족을 이끌어냈다.

이후 공사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AR 환경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아동센터와 교육기관에 교안을 무료로 배포(기증)하는 등 지식재산권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있다. 공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도 시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교육 운영과 시민에게 하수처리에 대한 무한한 공감대를 심어줄 수 있는 교육자료 혁신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도시관리공사가 지향하는 하수처리시설의 내일
지역사회 동반자 맑은물복원센터
최근 공사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하수도 시스템과 에너지 자립을 위한 최신 기술과 장비 도입 등 미래 하수처리기술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장차 하수처리 방류수 수질을 더욱 깨끗하게 하고 높은 효율로 악취를 제어할 수 있으며 나아가 탄소 발생량 감축으로 기후 위기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수처리시설이 지역사회에서 환대받기 위해서는 본연의 기능을 잘 수행하는 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이에 공사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다음 단계를 모색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환경교육뿐만 아니라 하수처리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체육시설(탁구장, 운동시설 등)과 공원을 조성하는 등 시민의 여가시설로 개방하고 있으며, 시민이 직접 하수처리시설 관련 문제해결을 주도하는 플랫폼을 운영해 공사와 시민 사이에 두터운 신뢰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공사의 지속적인 노력이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공공하수처리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개선을 넘어 하수처리시설과 시민이 삶의 한 귀퉁이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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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시설 내 주민친화시설(탁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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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수 광주도시관리공사 사장

“우리 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25개 맑은물복원센터에서 방류되는 처리수는 곧바로 팔당호로 유입됩니다. 따라서 우리 공사 전 임직원은 2,600만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 보호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팔당호와 경안천 수질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 1998년 ‘팔당호 등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관리 특별대책’ 발표 이후 처음으로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1.0ppm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고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2023년 환경보전 유공기관 표창」을 수상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오랜 기간 축적한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수처리시설 방류수질의 안정적인 관리와 더불어 지능형 하수처리시스템 구축 등 미래 스마트 하수처리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쾌적한 삶의 지속가능한 광주시’ 구현에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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