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플랫폼’으로
PF 시장 위축과 건설원가 상승, 미분양 리스크 확대 등으로 지방개발공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지방개발공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작년 11월 지방개발공사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김순구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협의회의 역할 전환을 강조했다. 단순한 정례회의 조직을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실행형 협의체’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지방개발공사는 단순한 개발사업 시행기관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공공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며 “지방개발공사의 역할 확장과 제도 개선을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글. 편집실 사진. 고인순
지방개발공사협의회 회장
충북개발공사 사장
김순구
지방개발공사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소감과 운영 방향이 궁금합니다.
지방개발공사협의회를 대표하는 회장으로 선출돼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방개발공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 기반 조성, 주거안정, 균형발전 등 지역의 핵심 정책을 현장에서 실행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최근에는 PF 시장 위축과 공사비 상승, 지방소멸 심화 등 개별 공사가 홀로 대응하기 어려운 과제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협의회의 역할 역시 달라져야 합니다.
앞으로 협의회를 단순한 정례회의 조직이 아니라 현장의 공통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실질적인 개선으로 연결하는 실행형 협의체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논의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정책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협의회는 이제 단순히 모여 논의하는
자리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실질적인 실행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
지방개발공사의 요구가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때 지역의 미래도 더 넓게
열릴 것입니다.
회장님이 생각하는 지방개발공사협의회의 핵심 기능은 무엇입니까.
협의회의 핵심 기능은 회원기관 간의 정책 대응 역량을 높이고, 공통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체계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지방개발공사들은 지역별 여건은 다르지만 자금 조달, 제도 개선, 규제 대응 등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안을 개별 기관이 각각 대응하기보다 협의회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논의하고 공동 대응하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또한 우수사례와 정책 정보를 공유하고, 급변하는 제도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 역시 중요한 기능입니다. 협의회가 지방개발공사의 실질적인 협력 플랫폼으로 작동할 때 전체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것입니다.
현장의 제도적 애로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입니까.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공사채 발행 제도 개선입니다. 지방개발공사는 지역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지만, 현재의 제도는 지역 현실과 사업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은 보다 탄력적이고 합리적인 제도 적용이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타 법인 출자 규제 개선과 LH와 지방개발공사 간 제도적 형평성 확보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방개발공사가 보다 전략적이고 자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협의회 차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겠습니다.
지방소멸 시대, 지방개발공사의 개발 방향은 어떻게 달라져야 합니까.
과거의 지역개발이 공급 중심의 양적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지역 맞춤형 질적 개발로 전환돼야 합니다. 같은 권역 안에서도 산업구조와 인구 흐름, 생활환경은 모두 다릅니다. 지역의 현실을 면밀히 분석하고, 일자리와 주거, 교통, 문화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설계하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제 지방개발공사는 단순히 택지와 시설을 공급하는 기관이 아니라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설계하는 공공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장해야 합니다. 지역 주민의 정착과 지역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개발 성과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지방개발공사의 경쟁력은 무엇에서 비롯된다고 보십니까.
지방개발공사의 경쟁력은 지역의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에 맞는 해법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현장 대응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민간이 수익성을 우선 고려한다면, 지방개발공사는 지역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과 공공적 가치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균형감 있는 판단이 지방개발공사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 다각화와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보가 중요합니다. 충북개발공사 역시 기존 산업단지·도시개발 중심 구조를 넘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자원화, 미래형 산업기반 조성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결국 지방개발공사의 경쟁력은 지역의 미래를 읽고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공공적 실행력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회장님이 생각하는 지방개발공사의 존재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방개발공사는 단순히 개발사업을 시행하는 기관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지역마다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실제 사업으로 구현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민간이 수익성만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분야에서도 지역에 꼭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 역시 지방개발공사의 책무입니다. 산업단지와 주거단지 조성은 물론 정주여건 개선과 생활 SOC 확충 등 지역 발전에 필요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또한 지방개발공사는 지역의 현안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해하는 기관입니다. 주민과 기업, 지자체의 요구를 사업으로 연결해 지역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결국 지방개발공사의 존재 이유는 지역에 필요한 변화를 실질적으로 만들어 내는 데 있습니다.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는 것, 그것이 지방개발공사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협의회 회장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가장 먼저 협의회를 보다 실행력 있는 조직으로 체질 개선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논의에 머무르는 협의체가 아니라, 현장의 과제를 정책 변화로 연결하는 실행 중심의 협의체로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지방개발공사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제도적 애로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정부와 국회에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제안할 생각입니다. 특히 공사채 제도 개선과 제도적 형평성 확보, 지방개발공사의 역할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에 힘을 쏟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지방개발공사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 과정에 보다 충실히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협의회가 단순한 정보 교류의 장을 넘어 지방개발공사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정책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현장의 요구가 정책 변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내겠습니다.
숫자로 보는 지방개발공사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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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구 회장 선출
제17대 지방개발공사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돼 전국 지방개발공사
공동 현안 조율과 정책 협의 기능을 이끌고 있다. -
전국 광역 지방개발공사 참여
전국 광역단위 지방개발공사가 참여해 지역개발 현안과
제도 개선 과제를 함께 논의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
공사채 제도 개선 / 규제 합리화 / 지방개발공사 역할 확대
한눈에 보는 지방개발공사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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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개발공사가 참여하는 협의체로, 지방개발 현장의 공통 과제를 발굴하고 정책 개선과 제도 정비를 위해 공동 대응하는 전국 단위 정책 협의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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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개발 현안 공동 대응 정책·제도 개선 건의 정부·지자체 협력 창구 지역개발 정책 공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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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기관 정책 협의 지원 경영평가·제도 변화 공동 대응 우수사례 공유 및 네트워크 구축 임직원 교육 및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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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현실 기반 정책 제안 광역 지방개발공사 협력 구조 현장 중심 실무 네트워크 공동 대응형 협의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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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채 제도 개선 추진 제도적 형평성 확보 지방개발공사 역할 확대 정책 파트너 기능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