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보기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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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사회적경제 기업의 판로 확장을 위한
‘서천가득몰’
사회적경제 온라인 공동브랜드몰 구축과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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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서천군지속가능지역재단(이사장 김기웅, 이하 지역재단)은 지역 활성화 사업과 다양한 공동체 정책 추진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공동체 가치를 높여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이다. 지역재단은 현재 1팀 4센터 직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중 지역순환경제센터 사회적경제지원팀은 지역의 사회적경제 발굴·육성과 당사자 조직 네트워크 활성화,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로개척 등 지역 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미옥((재)서천군지속가능지역재단 지역순환경제센터 사회적경제지원팀장)
‘서천가득몰’의 구축과 운영 배경
서천군은 충남의 서남부권에 위치한 인구 5만의 작은 지자체로, 지역에는 유형의 생산품과 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경제기업 80여 개가 있으며, 이 중 30여 개의 기업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2020년 하반기 서천군에서 실시한 「서천군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 30여 개 기업 중 (예비)사회적기업의 60%, 협동조합의 35.3%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판로개척의 어려움을 꼽았다. 또한, 온라인 시장의 지속적인 확장에도 불구하고 제품 판매를 위한 자사 홈페이지를 미보유한 기업이 다수 있으며, 자사 홈페이지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관리인력의 부재로 인한 활용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게 현실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하반기 몇몇 기업의 대표들이 공동 온라인 쇼핑몰 운영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게 되면서 재단과 함께 논의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러한 논의를 시작으로 관내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온·오프라인 양방향 공동 판로를 개척하고, 관내 사회적경제기업의 온라인 판매 확산 및 채널을 구축하고자 본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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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통의 시작
판로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고자 의견을 모았을 때에 가장 큰 문제는 사업비 부분이었다. 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의 당사자 조직인 서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주민참여예산제”를 활용하여 사업을 진행해보기로 결정하고 공모에 참여한 결과, 2021년도 주민참여예산제 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사업비를 확보하게 되었다.
이후 이 외에도 활용 가능한 사업비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당사자조직-중간 지원조직(재단)-행정조직이 함께 모여 각 사업의 장·단점을 도출하고 검토하며 최종 결정을 하였다. 이때 당사자조직 구성에 있어서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한 T/F를 구성함으로써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갔다.
더불어, 사업에 참여하고자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지역재단은 사업 추진 배경부터 추진 절차 등의 내용을 공유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사업에 대한 궁금증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본 사업을 처음 실시했을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프라인 모임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소통방을 개설하고, 자유토론 및 투표 등 다양한 의사결정 방식을 활용하기도 했다. 온라인 소통방이 상시적인 쌍방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하게 됨에 따라 공동브랜드 네이밍, 로고디자인 투표, 관리 운영 지침 제정에 대한 세부 사항 등을 함께 검토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그 결과, 현재의 서천 사회적경제 공동브랜드인 서천가득으로 결정했고 쇼핑몰 또한 “지역의 우수한 사회적경제기업 제품들을 가득 담는다”라는 의미를 담아 서천가득몰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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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을 위한 노력
‘서천가득몰’은 홈페이지 구축에 있어 독립몰의 형태가 아닌 스마트 스토어를 지향함으로써 홈페이지 제작과 서버 사용료 등의 고정적인 사용 예산을 줄이고, 남은 예산을 활용하여 공동브랜드 홍보와 기업 직접 지원에 활용키로 했다. 이는 향후 지원사업에서 벗어나 자립하게 되는 경우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성격이 컸다. 관리인력의 부재로 인해 온라인 판매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던 기업들에는 새로운 시도의 기회를 준 ‘서천가득몰’이었다.
온라인몰 운영 중 송장번호 누락으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배송 관련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당 입점 기업에 대한 주의 조치와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개선하게 되었다. 향후 동일 문제의 재발 방지를 위해 관리 운영 지침을 제정하게 되었고,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의 다양성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당사자조직과 합의하여 지역에서 판로에 대해 고민하는 법인(또는 개인) 공개 모집 및 입점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서천가득몰’에는 유형의 상품 또는 체험서비스 기반의 사회적경제기업 14개소, 50여 개 제품이 입점을 마쳤으며, 매월 직·간접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시도
‘서천가득몰’ 내 자체 쇼핑라이브방송 채널을 개설하여 2022년 설 명절 특별전을 시작으로 지난 9월 말부터 연말까지 매주 목요일, 고정적으로 라이브방송을 진행했다. 라이브방송 운영은 용역방식으로 진행되었고,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용역사와의 협의를 바탕으로 지역의 관련 청년을 발굴·육성도 함께 진행했다.
처음 방송 진행 당시, 지역의 청년들은 현장 지원 역할이 전부였다고 한다면 회를 거듭하며 기획과정에 참여하고 엔지니어의 역할까지 마스터할 수 있었다. 완벽한 전문성을 갖추기에는 다소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인 방송 진행이 가능한 구조가 마련되었고, 적지만 참여 사회적경제기업의 매출 증대를 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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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사회적가치를 전달하는 ‘서천가득몰’
지역의 사회적가치를 담은 제품들의 공동 판로지원을 통해 복지 및 일자리 창출 등의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정책목표 아래 사회적경제 생산품 구매 촉진을 위한 종합플랫폼인 ‘서천가득몰’을 구축함으로써, 공동 홍보마케팅을 통해 생산품의 인지도를 향상하고자 했던 목표에 절반은 도달했다고 본다.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실무운영위원회를 구성함으로써 입점기업 선정부터 퇴점까지의 관리주체를 명확히 하고, 이제는 행정적 지원 체계에서 벗어나 독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 중 서비스 업종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공공기관 우선구매제도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또한, 관내 직배송 체계 및 공동물류시스템 구축으로 연계하여 최종적으로는 지역의 인적·물적자원에 기반을 둔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유통 전문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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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서천군지속가능지역재단 김기웅 이사장 (서천군수)

“팬데믹은 소비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간 오프라인 시장에 의존해왔던 사회적경제 기업들도 판로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으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자발적인 참여에서 시작된 고민이 지금의 ‘서천가득몰’을 만들어냈습니다. 그간 사회적경제지원팀은 현장과 늘 소통하며 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서천군지속가능지역재단은 지역의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역 공동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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