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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ESG 경영 실태조사의
결과와 함의
3년이 넘는 코로나19(COVID-19) 위기 상황이 초래한 전례 없는 혼란은 모든 조직에 불확실성 시대에 맞는 새로운 경영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민간 부문에서는 기업 경영의 대원칙이었던 ‘성장 중심의 경영’이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한 관심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정부도 코스피 전체 상장사를 대상으로 2030년부터 지속가능보고서 공시를 의무화하는 등 책임경영을 전방위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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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은 국가(지자체)의 투자로 만들어진 기업으로, 국민의 수요에 부응하고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업무체계 및 문화 정립·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관이다. 특히 공익을 추구하는 목적하의 업무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른 다각적인 경영 활동을 진행하며 사회적·경제적 책임성뿐만 아니라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있어서도 선도적 역할이 기대된다.
2022년 12월 우리나라 정부(관계부처 합동)는 “기업 경쟁력 제고와 지속가능 경제구축을 위한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이하,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을 발표하였다. 그 이유는 ① 기업·투자기관의 환경·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투자가 민간 중심으로 확산되고, ② 코로나19 및 기후위기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증대되어 국제기구, EU 등의 글로벌 ESG 제도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도 우리 사회 전체에 환경·사회·경제적 지속가능성이 유지·강화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고도화하여 자생적 ESG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정책 방향에서도 공공부문의 ESG 선도 필요성은 핵심 정책과제에 포함되며 사회적 확산을 위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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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기업 가치의 뉴패러다임
자료: ‌삼정KPMG ; 한국거래소 ESG포털( https://esg.krx.co.kr/contents/01/01030100/ESG01030100.jsp )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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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
자료: ‌대한민국 관계부처 합동(2022.12.27.), 기업 경쟁력 제고와 지속가능 경제구축을 위한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
지방공기업 ESG 경영의 실태
공공 부문, 특히 지방공기업이 ESG 경영을 활성화하고 사회적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생적인 ESG 경영 체계를 정립·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시대적 필요성에 즈음해서 지방공기업평가원(김세훈·홍윤표)은 최근 ‘지방공기업 유형별 ESG 도입 수준 및 경영대응 실태조사(2022)’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지방공기업은 전반적으로 지속가능경영의 필요성, 특히 ESG 경영의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볼 때 “ESG 경영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인식하는 대상기관은 전체의 97.6%로 지배적인 수준이었다. 한편, ESG 경영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67.9%의 기관은 “경영성과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고 응답하고 있어 대내·외 시대적 흐름에 따른 압력보다는 자사의 경영효율성 증진에 관한 자율 추진 의지가 높다고 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지배적인 필요성 인식, 경영효율성 증진에 대한 높은 자율적 추진 의지에 비해 내적 역량 및 준비 수준은 어떠할까. 먼저 ESG 경영의 준비 정도에 대해서는 “계획 수립 및 도입을 진행 중이다”라는 응답이 전체 기관의 72.4%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도입이 완료되었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기관은 전체의 26.8%였다.
도입이 완료되었다고 자체 평가한 기관은 전체 지방공기업(응답기관)에서 적지 않은 규모라 볼 수 있다. 다만, 도입 완료로 (자체)평가하기 위해 추진한 사항이 무엇인지를 재차 문의하고 복수응답(해당사항 모두 기입)을 받은 결과, ‘ESG 경영전략 수립 및 공표’에 다수 기관이 응답한 반면, KPI 운영을 통한 성과 창출 및 정보 공시는 상대적으로 응답률이 낮아 성과관리 및 환류 체계 수립·운영이 부족할 수 있었다. 다만, 도입이 완료된 것으로 자체 평가하는 경우 기관별로 판단기준(기관별 도입 목표의 차이 등)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제3자 인증 차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는 사항으로 볼 수 있다.
ESG 경영은 투명한 경영시스템과 사회적 책임의 정립·이행 외에도 환경 요인에 대한 관리 체계화 등 다각적인 접근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성격 및 내용적 특성이 다른 다양한 분야에 적실성 있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적정규모의 인력투입이 필수적이다. 인력운영과 관련하여 기관별(전사) 인력 규모에 따른 ESG 담당 인력 비중을 살펴보면, 기관 전체의 인력 규모가 작을수록 ESG 담당 인력의 수도 대체로 적었고, 301~1,000명 이상 등 인력 규모가 커질수록 담당 인력의 규모도 대체로 커지는 것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한편, ESG 경영을 담당하는 인력 운영 규모는 해당 기관의 예산 규모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예산 규모가 작을수록 인력 운영 규모도 작은 경우가 많고, 기관 전체예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기관에서 인력도 다수 배치하는 사례가 많아짐을 알 수 있었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하였다.
핵심 전략에 대한 투입 예산은 인력 운영 규모와 함께 전략과제의 중요성을 반영하고 성공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조사 대상기관의 ESG 예산 운영 규모를 살펴보면, 5,000만 원~1억 5,000만 원 수준을 투입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92.2%를 차지하고 있었다. 다만, 3~5억 원 이상을 투입하는 경우가 전체의 5.1%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는 ESG 경영전략 수립 이후 전략과제 시행 및 KPI가 운영 중인 경우로 예상할 수 있었다.
한편, ESG 경영을 도입·운영에 있어 애로사항이 있는지에 대해 복수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대응 전문인력 부족(52.11%)’, ‘경영전략과 연계의 어려움(51.04%)’, ‘가이드라인의 부재(49.87%)’, ‘비용(예산)의 부담(40.89%)’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볼 때 ‘도시철도’는 ‘가이드라인의 부재’ 외에 ‘비용(예산)의 부담’과 ‘대응 전문인력 부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제시하였고, ‘도시개발’은 ‘경영전략과 연계의 어려움’, ‘가이드라인 부재’, ‘대응 전문인력 부족’을 지적했다. ‘관광’ 분야는 ‘경영전략과 연계의 어려움’, ‘대응 전문인력 부족’과 함께 ‘비용(예산) 부담’을 애로사항으로 제시했으며, ‘환경’ 분야는 ‘경영전략과 연계의 어려움’ 외에 비용 및 가이드라인 부족 등을 어려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시설관리’ 유형은 대부분의 사항을 비중 있게 어려움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기타(특정공사)’는 ‘비용(예산) 부담’, ‘대응 전문인력 부족’에 주된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이에 따라 구체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진단·컨설팅 지원(61.8%)’, ‘가이드라인 등 정보 제공(50.4%)’, ‘비용(예산) 지원’ 순서의 응답이 나타났다.
표 1. ESG 경영 준비 정도
응답 계획이 없다 계획 수립 및 도입 진행 중이다 도입이 완료되었다
분류
도시철도 비율(%) 0 60 40 100
도시개발 비율(%) 0 62.5 37.5 100
관광 비율(%) 0 83.33 16.67 100
환경 비율(%) 0 80 20 100
시설관리 비율(%) 4.88 60.98 34.15 100
기타 비율(%) 0 87.5 12.5 100
전체(비율) 0.81 72.38 26.80
표 2. ESG 경영 도입(완료) 관련 추진사항(복수응답)
응답 자가진단 및 적용 지표 확정 부서별 ESG 관련 KPI 운영 중 ESG 경영전략 수립·공표 ESG 경영 비전 선포 ESG 경영 정보 공시
분류
도시철도 비율(%) 60 40 80 20 20
도시개발 비율(%) 13.33 26.67 66.67 60 20
관광 비율(%) 20 40 60 40 0
환경 비율(%) 0 0 75 25 0
시설관리 비율(%) 12.12 12.12 81.82 39.39 15.15
기타 비율(%) 14.29 14.29 42.86 14.29 14.29
전체(비율) 19.95 22.18 67.72 33.11 11.57
표 3. ESG 관련 인력 운영 규모(인력 규모별)
응답(ESG 인력 규모) 1∼3명 4∼6명 7∼10명 10∼15명 15명 이상 카이 제곱 검정(x2, P)
분류
100명 이하 비율(%) 77.78 11.11 11.11 0 0 100 37.948(.002)
101~300 비율(%) 42.11 23.68 21.05 7.89 5.26 100
301∼600 비율(%) 66.67 4.76 4.76 4.76 19.05 100
601∼1000 비율(%) 0 0 16.67 0 83.33 100
1001명 이상 비율(%) 60 20 0 0 20 100
표 4. ESG 관련 인력 운영 규모(예산 규모별)
응답(ESG 인력 규모) 1∼3명 4∼6명 7∼10명 10∼15명 15명 이상 카이 제곱 검정(x2, P)
분류
100억 이하 비율(%) 55.56 44.44 0 0 0 100 41.380(.003)
101~300 비율(%) 36 12 40 8 4 100
301∼600 비율(%) 57.14 14.29 0 7.14 21.43 100
601∼1000 비율(%) 60 0 0 0 40 100
1001억 이상 비율(%) 60 15 5 5 15 100
기타 비율(%) 0 0 0 0 100 100
표 5. ESG 경영 도입·운영을 위해 필요한 지원사항(유형별-복수응답)
응답 임직원 역량 교육 비용(예산) 지원 인센티브 제공 가이드라인 등 정보 제공 진단·컨설팅 지원
분류
주요사업 도시철도 비율(%) 60 60 20 60 40
주요사업 도시개발 비율(%) 12.5 12.5 25 62.5 50
주요사업 관광 비율(%) 33.33 50 50 50 100
주요사업 환경 비율(%) 25 50 25 50 75
주요사업 시설관리 비율(%) 33.33 30.77 25.64 51.28 48.72
주요사업 기타 비율(%) 28.57 42.86 14.29 28.57 57.14
전체(비율) 32.12 41.02 26.65 50.39 61.81
요약 및 시사점
이번 조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ESG 경영의 필요성은 대부분의 지방공기업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현재 추진단계는 ‘ESG 경영 비전 선포’와 ‘ESG 경영전략 수립’에 집중되어 있었다. 둘째, ESG 경영을 추진하는 전담 인력 규모는 1~6명 수준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투입 인력 규모는 기관 전체의 규모(인력·예산)에 영향을 받을 수 있었다. 셋째, 투입 예산 규모는 5,000만 원~1억 5,000만 원 수준인 기관이 가장 많았으며, 이는 대부분 경영전략 수립 등 도입이 진행 중인 사례가 해당하는 것으로 검토되었다.
지방공기업이 ESG 경영을 추진함에 있어 제기하는 애로사항과 필요한 지원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다음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첫째, 내부 인력의 전문성 부족에 따른 적정한 경영전략 수립 및 시행에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다. 둘째,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이 부족하며 민간에 비해 정보 제공 체계가 미흡하다. 셋째, 예산(투입비용)에 대한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기관의 전체예산 규모 등에 따라 투입 (투자) 규모에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면 더욱 엄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첫째, 지방공기업 임직원에 대해 연중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내재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둘째, 고(高)경력 전문가가 지방공기업의 유형별 사업목적 및 경영환경에 적합한 경영전략을 진단·지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체계를 정립하여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예산 운용에 대한 부족·부담 문제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방공기업의 유형(수익형/위탁관리형 등)에 따라 예산 운용 가능성에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급 지방자치단체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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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훈
지방공기업평가원
연구컨설팅실장·행정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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