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공기관

2025. Summer

혁신 우수사례 3

산업재해 예방과 온열질환 대응 강화로
안전한 공공서비스 실현 가변형 안전 유도등 설치 등
현장근로자 안전보건조치 노력

여수시도시관리공단

여수시도시관리공단(이사장 김유화, 이하 공단)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산업재해와 여름철 환경미화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체계적이고 다각적인 안전보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새벽 시간대 조명 부족과 도로 환경 등으로 인한 청소차량 하차 시 발목 접지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도 조절이 가능한 가변형 하차 안전등을 설치했으며, 지역 내 파리바게뜨 가맹점과 협력하는 ‘옹달샘 협약’을 통해 근로자들에게 무료 얼음물을 제공해 온열질환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추었다. 또한, 유해·위험기계 방호조치의 지속적인 심화 점검과 전문 교육, 다양한 위험성평가 기법 도입 등으로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며,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책임 있는 공기업으로서 산업재해 예방과 근로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글. 김대현(여수시도시관리공단 안전관리부 차장)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강화

새벽 작업의 그림자, 반복되는 산업재해

공단은 여수시의 청결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를 공공서비스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수행하고 있으며, 이 업무는 아침 출근시간대 도심 정체를 피해 이른 새벽부터 진행된다. 그러나 새벽은 작업을 하기에 충분한 조도가 확보되지 않아 시야 확보가 어려우며, 도로가 젖거나 얼어 있는 등 다양한 변수의 외부 위험환경에 노출되어 있어 환경미화원의 차량 하차 중 발목 접지름 등 발 부위의 부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재해를 넘어 업무 공백과 시민 불편을 초래하며, 근본적인 안전조치가 어려워 공단의 경영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는 문제임이 분명하다.

  • 청소차량 승하차 시 높이 차이: 약 1m 이상
  • 일평균 근로자 청소차량 하차 횟수: 60~70회
  • 차량 하차 시 발목 접지름, 무릎 충격사고 지속
뜨거운 도심 한복판, 물 한 모금이 아쉬운 근로자

공단의 환경미화원들은 시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도심 전역에서 청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의 업무 특성상 장시간 야외에서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고온의 작업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열사병과 열탈진 등 온열질환에 직접적인 위험에 처한다. 특히 온열질환 예방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수분 섭취’가 어려운데, 가로 청소 업무를 하는 근로자들은 충분한 물을 휴대하기 힘들고, 작업 중에 식수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그리고 열사병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직업성 질병에 포함되어 있어, 근로자의 건강과 안정적인 시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사업주의 각별한 예방 관리가 필요한 사항이다.

생명을 지키는 방호조치, 관리는 선택이 아닌 의무

국내에서 발생하는 기계로 인한 사망사고 대부분은 끼임, 감전, 물림 등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 사고들은 올바른 방호조치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나, 사업장의 부적절한 작업 형태 때문에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사고를 막지 못한 것이다. 여수시 전역에서 수거된 생활폐기물이 모여 소각되는 ‘도시형 폐기물 종합처리시설’에는 다양한 유해·위험기계·기구가 존재하며, 근로자의 생명 보호를 위해 올바른 방호조치가 유지되어야 하나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항상 예상치 못한 원인의 결과로 발생하기에 철저한 관리가 필수다.

청소차 가변형 하차 안전등 설치

위험요소 확인 위한 공학적 안전대책 추진

공단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위원회 노·사위원이 함께 모여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검토하였다. 청소차량 하차 시 발 부위 부상이 발생하는 작업 장소가 사업주 관리 구역이 아니어서 근본적인 작업환경 개선이 어렵다. 이에 근로자가 하차 전에 위험 여부를 먼저 확인할 수 있도록 하차 안전등(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사고 예방에 의미 있는 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전면 도입에 앞서 시범 도입을 실시하여 환경미화원의 업무에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설치 방안을 모색하였다. 이를 위해 근로자와 차량 정비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였으며, 수거 지역의 특성과 운전원의 신체 차이(조명이 거울에 반사되어 운전에 방해되는 점) 등을 고려한 결과, 각도 조절이 가능한 하차 안전등을 설치하여 근로자의 불편을 최소화하였다.

설치된 가변형 하차 유도등
유도등으로 비춰진 차량 하부 도로
노·사와 함께 이루어낸 개선으로 긍정적인 효과

재해 발생에 대한 문제와 원인 파악부터 시작하여 의견 청취와 전면 도입까지 노·사가 함께 협력하여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안전등 설치를 한 후 바로 확인되는 성과는 산업재해 발생의 감소인데, 차량 하차로 인한 부상이 설치 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0건을 기록하며 하차 안전등의 효과를 입증했다. 산업재해 감소로 인해 산재보험료 절감을 기대할 수 있고 휴업률이 줄어들어 근무 공백 없이 청소 업무를 지속할 수 있으며 깨끗한 여수시와 시민편의성 제고를 도모할 수 있다. 또한, 공단이 자체 설치를 추진함으로써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었으며, 근로자들이 하차 시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문화도 함께 강화되어 산업재해 예방에 긍정적인 성과를 이루어냈다.

협약식 체결
얼음물을 제공받는 환경미화원

온열질환 예방 위한 옹달샘 협약 체결

공단의 환경미화원은 여름철 가만히 있어도 숨이 막히는 더위 속에서 매일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수거와 거리 청소에 구슬땀을 흘리며 쾌적한 도시를 조성하는 데에 여념이 없다. 공단은 환경미화원의 여름철 건강 보호를 위해 ‘옹달샘 협약’을 추진하여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하였다.

옹달샘 협약이란 폭염에 노출되어 있는 환경미화원을 보호하기 위해 여수시 내 파리바게뜨 20개 가맹점과 공단이 맺은 지역 상생 협력 협약으로, 환경미화원이 근무 중 점포를 방문하면 얼음물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민관 협력 프로그램이다. 옹달샘 협약 가맹점은 여수시 내 곳곳에 있어 환경미화원의 업무 중 접근성도 용이하며, 얼음물을 제공받아 수분 섭취 및 체온 조절을 할 수 있어 온열질환 예방에 매우 효과가 있었다. 이는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으로 이루어낸 점에서 굉장히 뜻깊은 협약으로 볼 수 있다.

근로자 생명 지키는 심화 방호조치

유해하고 위험한 기계·기구의 방호조치는 설치한 이후로도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공단은 근로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사업주 주관 유해·위험기계·기구에 대한 방호조치 특별점검을 실시하였다.

통상적인 안전보건점검과 차별화되고 심도 있는 심화점검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전 유해·위험기계·기구와 기존 방호조치에 대해 파악하고, 점검을 주관하는 사업주와 경영진 대상 방호조치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여 점검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였다. 단순히 방호조치 설치 여부만을 점검한 것이 아니라, 내구성, 재료의 적정성, 근로자 보호 범위 등 다양한 요소를 꼼꼼히 점검·확인하였으며, 유지·보수 절차도 체계적으로 정비하여 사고 발생 빈도를 낮추고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보장하였다.

재난안전관리체계의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으로 위기 대응 역량 강화

공단은 지속적으로 각종 재난으로부터 핵심 공공서비스의 중단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을 취득하였다. 공단은 인증 획득을 계기로 전 부서가 참여하는 재해대응 역량 강화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위험성평가 추진 체계 강화

정부가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 따라 ‘위험성평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었으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서도 유해·위험요인의 확인 및 개선 업무를 의무화하였다. 사고 예방을 위해 유해·위험요인을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위험성평가’ 절차가 매우 중요하므로, 공단은 기존 절차를 한층 강화하여 사고 예방의 기반을 견고히 다졌다.

단일 평가 기법에서 다양한 평가 기법으로 위험성평가를 확장하여 업무 특성이 각각 다른 사업장별 적합한 평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였다. 신체작업이 주된 폐기물 수거 작업은 작업위험성분석 기법을 사용하고, 기계 운전이 주된 시설에 대해서는 ‘KRAS기법’을 활용하여 유해위험요인 평가의 적정성을 제고하였다. 그리고 담당자의 전문화 교육을 추진하고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심사·포상을 추진하는 등 사업장의 안전보건 수준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방호조치 점검 실시

김유화 여수시도시관리공단 이사장

오늘날 지방공기업의 역할은 단순한 행정을 넘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서비스 제공 책무를 수행하는 데 있습니다. 그 중심에 바로 ‘안전’이 있습니다. 안전은 모든 경영활동의 전제이며, 지속가능한 조직의 기반입니다. 여수시도시관리공단은 모든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안전우선’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공단은 안전보건관리 체계 구축과 더불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안전경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안전은 선택이 아닌 책임이며, 사고 없는 일상이 시민의 신뢰를 쌓아갑니다. 앞으로도 공단은 사람 중심의 안전, 현장 중심의 예방, 그리고 모두가 참여하는 안전경영을 실현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전글
혁신 우수사례 3
다음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