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공기관

2025. Summer

혁신 우수사례 5

공공이 끌고 민간이 키운다
‘강원형 디지털헬스케어’ 공공-민간 협력 기반의 미래산업 생태계 모델
전주기 지원과 지역 순환경제, 미래를 열다

강원테크노파크

디지털 대전환 시대,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지역 간 균형발전은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다. 특히 제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에서 신산업을 발굴·정착시키는 일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테크노파크(원장 허장현)가 원주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추진해 온 강원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은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선도산업으로 육성하며 지역산업의 미래를 새롭게 제시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은 정착률, 산업 집적도, 정책 연계성 등에서 전국 최고 평가를 받으며, 새로운 지역혁신 전략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 진유라(강원테크노파크 미래사업단 디지털헬스팀 대리)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조성 배경 및 필요성

강원 지역혁신클러스터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은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사업으로 기획됐다. 원주 혁신도시에 집적된 보건의료 공공기관과 연계해 고부가가치 산업인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자생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 것이다.

특히 강원특별자치도는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와 정밀의료 특구를 연이어 확보해 실증 중심의 혁신 기반을 마련해 왔다. 지역 내 인프라, 전문기관, 정책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연구개발(R&D), 사업화, 인재 양성, 글로벌 진출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산업체계를 구현하며, 지역산업의 구조 고도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공공-민간 연계 기반의 복합형 혁신거점 구축

공공기관-민간 협력을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

강원 지역혁신클러스터의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은 전국 유일의 복합형 혁신거점으로, 공공기관 인프라를 중심으로 실증·연구·사업화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고밀도 혁신 생태계를 구현했다.

강원테크노파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핵심 보건의료 공공기관과 함께 반경 20km 이내에서 산업단지·대학·병원·지식산업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집적형 클러스터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정책 주체 간 협력과 물리적, 제도적 연계가 정교하게 작동하며, 산업 전반의 효율성과 민첩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입지계수 상승과 수도권 기업 정착률 100% 달성

강원테크노파크는 강력한 인프라를 토대로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을 적극 유도했고, 2024년 기준 정착률 100%를 기록하며 정책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핵심 산업의 입지계수는 2021년 3.02에서 2023년 5.37로 크게 상승해 산업 전환의 성과를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24년 기준으로 강원 지역혁신클러스터에는 총 274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누적 고용은 6,710명, 연 매출은 1,851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는 지역산업의 구조 혁신과 민간 투자·고용으로의 연결을 뒷받침하고 있다.

표 1. 강원 지역혁신클러스터 지구지정 현황

구분 단지명 면적(㎢)
혁신도시(1) 강원혁신도시 3.64
산업단지(9) 부론국가산업단지 문막반계산업단지 3.39
문막일반산업단지 부론산업단지
우산산업단지 원주동화산업단지
문막농공단지 태장농공단지
동화농공단지
산업기술단지(1) 강원테크노파크 원주벤처공장 동화산단 내
기업도시개발구역(1) 원주기업도시 0.94
투자선도지구(1) 남원주투자선도지구(조성 중) 0.08
규제자유특구 강원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강원 정밀의료 규제자유특구 0.12
지식산업센터 H타워, 엔터비즈타워, HB센터, 강원발전도시혁신지원센터 혁신도시 내
기타 병원 연세대학교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규제자유특구 내
대학교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강릉원주대학교(원주), 상지대학교, 한라대학교 1.06
9.23

표 2. 강원 지역혁신클러스터 입지계수 및 종업원·매출 증가 현황

구분 종업원 수(고용보험) 기준 매출액 기준
2021 2022 2023 2021 2022 2023
특화산업 전체 0.80 0.72 0.80 1.46 1.80 1.82
핵심산업 3.07 2.88 3.49 3.02 4.55 5.37
연계산업 0.36 0.32 0.33 1.06 1.13 1.00
종업원 수
매출액
법·제도 기반 강화로 지속가능성 확보

「강원특별자치도 발전종합계획」, 「강원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등 정책 기반은 클러스터의 행정·산업적 지속가능성을 보장한다. 특히 규제자유특구 지정은 데이터 실증과 기술 검증을 동시에 가능하게 해 기업의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가교역할을 한다. 강원테크노파크는 이러한 정책 기반을 현장 수요와 긴밀히 연계해 법제화된 지원 시스템을 운영하며 산업의 안정성과 미래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전주기 기업 지원체계와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맞춤형 전주기 지원으로 기업 성장 촉진

강원테크노파크는 기획부터 사업화까지 포괄하는 전주기 맞춤형 지원체계를 정착시켰다. 시제품 제작, 특허·인증, 기술자문, 인허가 컨설팅, R&D 사전기획 등 기술 지원뿐 아니라, 마케팅·수출 컨설팅·투자 연계 등 사업화 중심 지원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R&D 비중이 낮은 스타트업도 ‘성과완성형 R&D(기획부터 사업화까지 실현 가능한 과제 집중 지원)’ 방식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며, 창업 초기기업의 자생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가시적 성과와 순환경제 기반의 지역 산업 생태계

2024년 기준으로 사업화 지원 수혜기업들은 183억 원의 사업화 매출, 46억 원의 수출, 95건의 특허 출원, 167명의 신규 고용을 기록하며 기술 기반의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 클러스터 기업 간 구매 관계 네트워크도 2021년 202건(620억 원)에서 2023년 381건(1,622억 원)으로 3배 가까이 확대돼 자본과 기술의 지역 내 순환이 가시화됐다. 대표기업 ㈜메쥬, ㈜이모코그, ㈜리얼타임메디체크 등의 글로벌 시장 진출 사례는 클러스터의 혁신 역량을 보여준다.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5) 참가,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공동관 운영 사진

인재-기술-정책 연계로 전국 확산 모델 제시

산학 협력 기반의 인재 양성 체계

강원테크노파크는 연세대학교,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협력해 계약랩과 재직자 교육 등 현장 중심의 인재 양성 체계를 정착시켰다. 유입 인재는 기업 현장에 투입돼 채용으로 이어지고, CDS(Clinical Data Scientist) 기반 커리큘럼 등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산업에 특화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의료데이터 실증 및 기술검증 기반 구축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공공기관과의 협업으로 의료데이터 실증 환경을 조성하여 기술 실증과 정책 연계를 동시에 실현하며 전국 유일의 산업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기업은 이러한 실증 기반 덕분에 인증 절차를 단축하고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

전국 확산 가능한 실천형 정책모델

강원테크노파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혁신클러스터 성과평가에서 전국 1위, 유일한 ‘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강원형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육성 모델은 법·제도·정책·인력·기술·기업의 유기적 연결을 실제 성과로 입증하며, 타 지역으로 확산 가능한 실천형 정책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혁신특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 안심구역·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 안전활용체계를 마련하고, 중앙정부 정책과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디지털 트윈 기술, 원격의료 서비스 등과 연계한 차세대 국가 정책모델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허장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장

강원특별자치도는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술 융합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강원테크노파크는 강원특별자치도와의 협력을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혁신 성장과 지역산업 생태계의 질적 고도화를 선도하며 향후 1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변화의 현장에서 첨단 신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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