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보기 E-Book
코로나19
한국 대응 방식 따르는 독일
코로나19로 세계가 한국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말 그대로 한국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독일은 유럽 국가 중 한국이 가장 많이 벤치마킹 하는 국가 중 하나였다. 코로나19로 그러한 관행이 깨지고 있다. 지금 독일은 한국 방식을 배우기 위해 귀를 활짝 열어놓고 있다.
이미지
최근 세계적인 석학들이 ‘코로나19로 이후로 세계가 재편될 것’이라고 공공연히 언급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대유행 앞에 우리는 인류의 민낯을 경험하고 있다. 무기력한 코로나19 대처로 드러난 서구 국가들의 선진국이라는 허상, 환경의 역습, 경제 대공황 위기, 민주주의와 시민 의식 등등이 코로나19로 모두 ‘커밍아웃’ 된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가 하루가 멀다 하고 코로나19 대응 모범국가로 연일 한국을 언급하고 있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은 세계로부터 ‘새로운 교과서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의 방역 시스템을 벤치마킹 하고 뒤늦게라도 한국을 보고 배우려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한국 공기업의 행정 서비스는 세계 어디를 내놓아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이는 해외에 잠깐이라도 살다 온 사람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이기도 하다.
간단한 행정서류 발급받는 일부터 차이가 있다. 선진국이라고 평가받는 미국이나 서유럽 모두 최소 한나절은 필요하다. 집에서 뿐만 아니라 지하철이나 대형마트에 설치된 민원서비스 발급기로 각종 증명 서류를 빠르고 간편하게 뗄 수 있고, 휴대폰으로 은행 업무를 처리하고, 도서관의 대출 현황을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알 수 있는 나라는 아직까지 흔치 않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이 입수한 독일 내무부의 코로나19 대응전략 보고서에는 ‘광범위한 검사를 진행하고 스마트폰 위치 정보를 이용해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추적하는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추적한 한국식 방법을 따라야 한다’는 권고가 담겨 있을 정도다.
한국 호평 중인 독일 언론
독일은 유럽 국가 중 팬데믹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언론에서부터 한국의 방역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투명성을 가지고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 방역 시스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독일 제2 공영방송 ZDF에서는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특정 지역을 차단하고 봉쇄하는 것이 아닌, 국민의 개인 방역에 호소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정보의 투명한 공개로 신뢰를 높이고 있다고 평했으며, 제1공영방송 ARD는 한국이 개발한 드라이브 스루와 같은 검사방식의 효율성을 극찬한 바 있다.
김상국 베를린 자유대 정치학 박사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의 '독일 언론이 보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기고문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한국의 대처를 소개한 독일 언론의 주요 보도 사례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 2월 28일 독일 국영방송 ZDF, 독일 의학 전문가 요하네스 빔머(Johannes Wimmer)
“사람들의 이성에 호소하고 모든 것을 폐쇄하지 않는 한국은 잘 대처하고 있다.”
• 3월 1일, 오스트리아 디 프레세
정치적 시스템이 다른 (민주적인)한국과 중국의 코로나19에 대한 서로 다른 대응을 소개하며 한국의 대응을 호평
“한국 확진자 수가 많은 이유 한국이 뛰어난 진단능력과 자유로운 언론, 민주적으로 시스템을 갖춘 나라이기 때문”
• 3월 4일 프랑크푸르트 룬드샤우
“독일에서도 한국을 따라서 3월1일 부터 드라이브 인(drive-in) 선별진료소를 설치… 독일 헤센주, 한국의 사례를 모범 삼아… 독일에서도 방문자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
• 3월 5일 슈피겔 온라인
독일,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렇게 검사한다
“여러 도시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서는 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한국의 경험이 좋은 모범이 될 수 있다.”
신천지와 이태원 클럽발 사태로 산발적으로 확진자 증가가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잘 대처하고 있는 한국은 해외에서도 모범사례로 꼽힌다. 이는 정부의 리더십과 함께 지방 공기업의 투명하고 적극적인 대응,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전방위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응 방식이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최근 독일자동차협회(VDA) 힐데가르트 뮐러 회장이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협력관계 희망 의사를 전달해 오기도 했다. 뮐러 회장은 “독일 내에서 일부 자동차 제조사가 조만간 공장 가동을 재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도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한국의 업적에 경의를 표시하며 노하우를 공유해주길 희망한다”고 전하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밀접한 협력관계를 향후에도 지속하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아울러 양 기관 협력의 실천 방안으로 2021년 4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1 서울모터쇼’에 독일관을 만들어 참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독일뿐만 아니다. 해외 자동차업계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는 의견을 보내고 있다.
이미지
또한 BMW코리아는 지난 5월 2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국내 60여 개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신차 공개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해 눈길 끌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미리 준비한 60여대의 BMW 차량에 탑승해 별도로 마련한 익스피리언스 존을 10㎞/h 내외로 천천히 주행하며 차량을 감상했다.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응 방식이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모델의 국제표준화에 나서 한국 코로나19 대응 사례를 국제사회와 공유할 수 있도록 ‘K-방역 모델’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지난 4월 26일 밝힌 바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은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한 베스트 프랙티스 모델, 혹은 벤치마킹 모델을 찾기 바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세계는 한국의 방식을 주목하고 있으며, K-방역을 넘어, K-행정까지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내기까지 지방공기업의 숨은 노력이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독일이 향후 어떤 반응과 목소리를 낼지 더욱 기대가 된다.
이미지
장정현
월간 CEO& 기자
youtube

(우) 06647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30길 12-6 (지번) 서초동 1552-13

Copyright(c) Evaluation Institute of Regional Public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