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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한 발 앞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 사천시시설관리공단 박태정 이사장
‘공익과 수익’, 이 두 부문을 조화롭게 경영해나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박태정 사천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2017년 초대 이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불과 2년여 만에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불 꺼진 삼천포항은 활기에 넘치고, 사천바다케이블카는 국내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올 초 불어닥친 코로나19라는 찬바람은 이 곳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코로나19 시대, 박태정 이사장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나가고 있을까.
사천시시설관리공단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천시시설관리공단은 2017년 9월 28일에 설립된 지방공기업으로 총 4분야의 사업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해양관광 분야에 있어서 국내 최초 바다와 섬, 그리고 산을 잇는 세계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하는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있으며, 토끼와 자라가 등장하는 별주부전의 설화를 간직한, 자동차의 소음과 매연에서 자유로운 비토국민여가캠핑장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시민의 체력증진과 여가활동을 위한 사천시 실내수영장, 깨끗하고 맑은 물 청정사천을 위한 하수처리시설 등 공공시설물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하여 시민과 고객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 공단은 2020년 5월 기준으로 정원 133명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경영기획팀, 홍보마케팅팀, 케이블카운영팀, 체육시설팀, 하수처리시설팀의 1본부 5팀으로 구성되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소규모로 운영하고 있지만, 경남 사천시의 핵심 기반시설을 포함해 사천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시설들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공단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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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님께서는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 대상’을 수상하셨습니다. 고객과 조직 구성원에게 확고한 신뢰를 구축하고 능동적인 사고와 뛰어난 경영능력으로 시민에게 존경받는 최고 경영자에게 주는 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공단의 초대 이사장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이사장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때 취임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남모를 부담감이 아주 컸지만, 그저 사천 시민과 사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정받는 기관이 되기 위해 사업 전선에서 직접 뛰며 힘껏 애써왔습니다.
먼저 불 꺼진 ‘삼천포항’을 되살리고자 시작한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운행 11개월 만에 누적 탑승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해 국내 최고의 매출을 자랑하며 사천시의 랜드마크를 넘어 남해안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19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 브랜드’ 대상을 받으면서 공익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지방공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조직원들과의 소통 역량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저는 최대한 권위주의를 배제한 자유로운 소통으로 직위고하를 불문하고 공단의 모든 구성원과 소통하려고 하고 있어요. 또 사천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까지 귀를 기울이며 끊임없이 대화를 해왔습니다. 이런 노력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공단 설립과 함께 개통한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남해안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관리와 운영에 있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사천바다케이블카가 2018년 4월에 개통했습니다. 총 길이가 2.43㎞로 국내 최초로 바다와 섬, 산을 잇는 관광 케이블카입니다.
설계 당시부터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데 심열을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개발과 보존이라는 두 가지 목표로 시공되었습니다. 직접 타보시면 쪽빛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작은 섬들, 싱그러운 초록 물결까지 더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실제로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아주 만족하고 있고 주변 지인들과 다시 방문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도 자랑이지만 사천바다케이블카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 최고의 안전성입니다. 풍동 시험을 거쳐 초속 22m 폭풍급 바람에도 안전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어요. 매서운 바닷바람이 불어도 안전하게 운행해야 하는 만큼 1선식이 아닌 자동순환 2선식(Bi-Cable)을 적용했습니다. 또 비상엔진과 비상발전기 상시 대기, 자체구동의 해상구조캐빈과 구조용 캐리지를 이용한 해상·육상구조팀을 편성해 비상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를 기했어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세계 최고의 안전성’을 지향하며 노력한 결과, 남해안의 대표 관광명소로까지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케이블카 및 캠핑장 등 시설 운영에 있어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고 계시는지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 공단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때부터 방역활동을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코로나로 휴장한 실내수영장 직원 15명을 동원해 자체 방역봉사단을 결성했습니다. 방역봉사단은 매일 공단 전 시설 내·외부뿐 아니라, 사천시 관내 노래연습장, PC방, 당구장, 가로변 등 바이러스 감염 취약 시설을 중심으로 방제차와 소독기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방역활동을 해 왔습니다. 특히, 사천바다케이블카와 비토국민여가캠핑장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오는 방문객들이 많은 만큼 다른 시설보다도 방역활동에 더욱 철저를 기하고 있습니다. 단체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방문을 오신 분들의 경우 버스에서부터 비접촉식 적외선 체온계를 이용해 일괄적으로 체온 확인을 한 후 하차하고 있어요. 또 방문객 전원이 광촉매·적외선으로 바이러스가 100% 살균 처리되는 무균소독실을 거쳐 열화상카메라로 체온을 확인한 후 케이블카를 탑승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 지침에 따라 2m 간격으로 대기선을 표시하고, 함께 온 일행끼리만 케이블카를 탑승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토국민여가캠핑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캠핑장 전기카트 탑승 전 미리 체온확인을 한 후 캠핑장에 입장을 하고 있으며, 손이 닿는 부분에는 매시간 에탄올 스프레이형 소독기를 활용한 소독 활동, 곳곳에 손소독제 비치, 손 씻는 요령과 기침예절 안내 포스터 부착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작은 부분까지 세심히 챙겨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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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차질이 많이 발생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준비하고 계신 전략이 있는지요?
저희 공단은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한 관광사업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차질 없이 진행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미래에 대해 대비하고 준비해야 코로나19 사태 안정화 이후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올 하반기 케이블카 야간운행 개장을 위해 케이블카와 주변 바다, 삼천포대교 그리고 기타 시설물에 LED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있고요. 케이블카 중간 기착지인 초양정류장에 지상 1층 지하 2층의 4000t 급의 아쿠아리움이 내년 4월 오픈 예정이에요. 이곳에 슈빌, 매너티, 하마, 수달 등 400여 종의 포유류와 어류, 파충류가 전시될 예정입니다. 아쿠아리움이 들어서면 케이블카와 연계해 연간 200만 명이 사천시를 찾아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비 480여 억원을 들여 케이블카 인근 실안마을과 저도, 마도, 신도, 늑도를 잇는 총 3㎞의 보도교량 5개의 ‘무지갯빛 해상 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에요. 각산 일대 65여 억 원 예산의 편백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지하 3층, 지상 22층, 예산 1150억 원 상당의 리조트형 호텔이 2021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모든 사업들이 코로나19가 끝난 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사장님께서 가장 심열을 기울이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공단 설립 때부터 개통한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사천시 지역경제를 위해 설립된 관광시설로 평소에도 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고요, 올해 새로 위·수탁 받아 관리운영을 시작한 하수처리시설 또한 공단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업체로 새롭게 심혈을 기울이게 된 사업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케이블카 방문객이 지난해 대비 80~90% 정도 감소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사천시 지역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오면서, 문제 해결에 대한 심각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가장 안전하게 방문객을 맞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책 마련을 하고 있습니다.
경남 사천시는 청정바다와 맛 좋은 해산물로 유명한 ‘삼천포항’이 있는 곳으로 사천 시민 대다수가 수산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깨끗한 하수처리를 통한 청정바다 유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정화되지 못한 물이 바다로 흘러가게 된다면 사천 시민의 생존문제와 자연생태계 파괴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아주 깐깐하게 관리운영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케이블카와 더불어 하수처리시설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천시시설관리공단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초기인 터라 여러 가지 기틀을 닦는데 어려움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공단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싶으신지요?
우리 공단은 앞으로도 사천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리증진, 그리고 경제발전을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입니다. 시민들의 여가생활과 건강증진 그리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시민이 신뢰하고 만족하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사천시 경제발전을 위해 앞으로 설립될 각종 숙박시설과 유락시설에 대해 함께 긴밀히 협조하고 연계해 사천시의 관광 산업 발전에도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시민이 신뢰하는 지방공기업, 지역민과 함께 상생하는 사천시시설관리공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모범적이고 발전하는 공단의 모습을 지켜봐주시길 바라며,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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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정
사천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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