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53 2026 Spring
혁신 우수사례 2

폐광지역 일자리 혁신, ‘은빛내일’로 잇다 시니어 기술과 생활수리를 결합한
지역상생 모델 구축

태백시시설관리공단

고령화와 인구 감소, 산업구조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에서는 단순한 일자리 지원을 넘어 지역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공공 일자리 모델이 요구된다. 태백시시설관리공단은 이러한 지역 현실에 주목해 시니어의 기술과 경험을 활용한 「은빛내일 마을수리사」 사업을 추진했다. 생활밀착형 수리 서비스와 일자리를 결합해 지역공동체 회복과 주민 삶의 질 개선을 동시에 이끌어낸 사례다.

글. 정명화(태백시시설관리공단 복지주택팀 대리)

은빛내일 마을수리사 사업 이용 안내 전단지

고령화·폐광지역 현실 속 생활밀착형 해법 모색

태백시는 석탄산업 전환 이후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 2025년 기준 인구 37,086명 중 60세 이상이 약 41.9%를 차지하며, 고령층의 삶의 질과 사회참여 문제 해결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이 많은 지역에서는 전구 교체, 방충망 보수, 칼갈이, 간단한 실내 수선과 같은 생활 수리조차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생활 불편은 장기간 방치될 경우 주거 안전과 생활 환경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지역에는 숙련된 기술을 가진 신노년층이 다수 존재하지만, 이들의 경험과 역량을 지역사회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공단은 이를 지역 문제이자 기회로 인식하고, 시니어 기술을 활용해 생활 불편을 해결하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델로 「은빛내일 마을수리사」 사업을 기획했다.

하장성 방충망 작업

임대주택 주변 전지작업

시민이용시설 제설작업

지역 내 물레방아 수리

동점아파트 경로당 칼갈이

임대주택 보도블럭 보수

생활밀착형 수리서비스 기반 일자리 모델 구축

① 시범운영을 통한 수요 확인과 사업 구조 설계

공단은 2024년 시영임대주택 3개소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하며 사업의 실효성을 검증했다. 전구 교체, 방충망 보수, 칼갈이 등 생활밀착형 수리를 중심으로 운영한 결과 주민 수요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공단은 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해 사업 범위를 장성동, 철암동, 구문소동, 문곡소도동 등으로 확대하고, 지역 기반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기존 일회성 봉사 중심의 수리 서비스와 달리 상시 접수와 지속 지원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해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했다.

② 운영체계 구축과 시니어 참여 확대

2025년에는 상·하반기 각 10명씩 총 20명의 시니어 인력을 채용해 사업을 본격 운영했다. 참여 인력은 기술 경험과 자격을 고려해 선발했으며, 오전·오후 2개 조로 나누어 현장 대응력을 높였다.

또한 접수–배정–작업–보고로 이어지는 업무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고, 권역별 조장 체계와 실시간 소통 시스템을 운영해 현장 대응 속도를 높였다.

월 1회 장비 점검과 안전교육을 병행하며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고, 반복 수요가 많은 분야를 중심으로 역할을 분담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러한 운영을 통해 사업은 단순 일자리 사업을 넘어 상설 생활돌봄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그림 1. 업무 프로세스

생활수리 서비스와 일자리 창출의 동시 실현

① 생활밀착형 서비스 확대 – 1,710건 지원

2025년 한 해 동안 총 1,710건의 생활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내 생활 안전망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전년 대비 약 8.6배 증가한 수치로, 사업 수요와 주민 만족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② 주민 생활환경 개선 – 체감형 서비스 성과

방충망 보수, 칼갈이, 실내 수선 등 생활 불편을 신속히 해결함으로써 고령자와 취약계층의 주거 환경과 생활 편의를 실질적으로 개선했다.

③ 시니어 일자리 창출 – 사회참여 확대

총 20명의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참여자들이 자신의 기술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는 단순 고용을 넘어 사회적 역할을 회복할 수 있는 일자리로 기능했다.

④ 지역공동체 회복 – 상생 구조 형성

주민과 시니어 인력이 함께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공동체 유대가 강화되고, 지역 기반 상생 모델이 구축되었다.

⑤ 대외 성과 – 우수사례 선정

이 사업은 ‘지방공공기관 지역경제 활성화 우수사례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그림 2. 생활수리 서비스 운영 현황
그림 3. 주민 참여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지속가능한 생활수리 서비스 운영 기반 구축

태백시시설관리공단 정운섭 본부장

「은빛내일 마을수리사」 사업은 일자리, 복지, 지역공동체 회복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한 지역상생형 공공서비스 모델입니다.

시니어에게는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에게는 생활 불편 해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수리사업을 넘어 지역공동체와 함께 만드는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석탄산업 전환지역이라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고령화, 돌봄 공백, 생활수리 수요, 신노년층의 기술자원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태백시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주민 참여 기반 생활수리 플랫폼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지역상생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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