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환경도시와 어깨 나란히
부산환경공단(이사장 이근희, 이하 공단)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환경공단으로 자리 잡은 공단은 환경기술 고도화, 사업 효율 제고, 시민참여 확대를 통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환경공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제 공단은 시설 운영의 스마트화와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환경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환경 전문 공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탄소중립 실현, 시민 소통 강화, 사회적 책임 실천 등 지속 가능한 환경경영을 위한 공단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글. 이은경(부산환경공단 기획재정처 과장)

환경의 시대, 부산환경공단의 책임과 목표
부산환경공단이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운영시설이 많이 증가했고 사업 범위도 확대되는 등 양적인 측면에서 성장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환경기술 고도화, 사업 효율 제고, 시민참여 사업 확대 등 질적인 성장과 차별화도 동시에 이뤄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 환경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단은 지금 향후 25년을 바라보고 있다. 공단은 시민들이 내는 하수도 요금이나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공공성도 추구하면서 동시에 기업처럼 원가를 줄이는 경제성도 추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영혁신이 필수다. ‘세계적인 환경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환경 전문 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시설 운영 스마트화’와 ‘끊임없는 경영혁신’ 등 성장 동력을 확보했고,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경영 전반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는 중이다.
2000년 1월, 4개 환경기초시설 운영을 시작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부산환경공단은 현재 하수처리시설 14개, 소각장 2개, 매립처리시설 1개 등 20여 개 환경기초시설을 운영하는 전국 최대 환경공단으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사업, 음식물자원화시설,
집단에너지공급시설, 자원순환협력센터 등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생활환경의 많은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환경이 필수인 ‘필(必)환경 시대’, 환경에 대한 시민의 기대 수준은 점점 높아지고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이 절실하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부산환경공단의 역할과 책임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환경시설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기본이고, 이에 더해 환경기술
개발, 물순환과 자원순환 등 관련 산업 육성,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 등의 역할이 요구된다. 시민 소통과 참여, 인재 양성, 지역사회 상생 발전 등 공기업으로서 공공성 확보와 사회적 책임 실현도 당연한 몫이다. 동시에 조직 내부의 혁신과 역량 개발, 조직문화와
노사화합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공단은 관련 전략과 추진과제를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환경공단의 주요성과
안정적 사업 운영 쾌적하고 살기 좋은 부산 만들기
공단은 쾌적하고 살기 좋은 부산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환경기초시설의 안정적 운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수질, 대기질 등 법적기준보다 강화한 자체기준을 정립하고 처리기술과 공정의 고도화를 통해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리스크(Risk)
제로반’을 운영해 시설의 운영 효율을 개선하고 최적 운영을 실시해 지난해 운영비용 48억 원을 절감한 바 있다. 현장 안전관리체계도 강화하고 있는 공단은 최근에는 공정안전관리(PSM) 평가에서 S(양호)등급을 받았고 ‘안전전문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 시민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미세먼지의 효율적인 제거와 대기질 개선을 위해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차량 54대를 매일 운영하고 있으며, 발암물질 석면을 제거하기 위한 슬레이트 건축물 정비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시민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맨홀 추락방지용
안전표지판 설치’와 ‘오수 컬러맨홀 뚜껑 교체’ 등의 사례와 같이 한발 앞선 적극행정으로 시민 안전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자립화 등 지속가능한 성장 추진
공단은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확대, 폐자원 활용, 에너지 자립화 등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우선, 생활하수와 쓰레기, 음식물의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화가스나 소각폐열, 하수찌꺼기 등 버려지는 자원을 다시 활용하여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자원 선순환 구조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활용 등으로 지난해 272억 원의 재정성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또한, 공단 맞춤형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한 결과, 지난해 배출 기준량 대비 12.1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공단이 운영하는 하수처리장이나 소각장은 일반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시설이다. 하지만 공단은 ‘에너지 다 (多)소비 시설에서 ‘생산시설’로의 전환을 꾀해 에너지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했다. 처리효율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활용, 에너지 진단 등을 통해 77% 이상의 에너지 자립화를 달성했다. 이와 더불어 에너지 진단 전문기관으로서 공단은 지역기업과 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을 지원하기도 했다.

사회적 책임 경영 시민소통과 참여, 환경교육, 사회공헌 등 더불어 사는 사회 조성
공단은 시민이 행복한 부산을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시민참여와 소통, 지역사회 공헌 역시 강화하고 있다. 환경모니터링단, 주민지원협의체, 주민참여예산제 등 시민참여제도를 적극 운영하며, 공단의 전 사업장을 활용해 연간 2만 명의 학생·시민 대상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부산시로부터 ‘부산광역시환경교육센터’를 신규 수탁받아 지역 환경교육 거점의 역할도 이행하고 있다. 부산 지역의 주요 환경시설을 연결하는 환경벨트투어,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아카데미, 환경교육 교재 개발 및 대여 등 다양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했으며
올해도 주요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친환경 캠페인도 주도해 왔다.
뿐만 아니라 공단은 더불어 사는 사회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공단은 별도의 예산 없이 임직원의 기부만으로 지역사회 나눔 성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 기금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 지원, 도농상생 추진, 낙후지역 재생 등의 공헌사업을 연중 실시하며 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노력봉사,
재능기부를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단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경영 효율화 조직 구조개혁, 재정 건전성 제고, 전문인재 양성 등 조직 내부 혁신
공단은 현장 중심 조직개편, 직무중심 인사제도 도입, 공단 경영수지 개선 등 내부 혁신을 통한 신뢰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각 하수처리시설마다 운영하고 있던 실험실(15개소)을 통합해(1개소) 조직·인력 운영을 효율화하고 예산을 절감했으며, 직무중심 인사제도를 도입하고 ‘베코 멘토링 캠퍼스’, ‘기술후계자 BPM 운영’ 등을 추진해 직원 전문역량 강화와 현장 기술 노하우 전수를 확대했다. 이어 ‘하수처리시설 운영효율 목표관리제’를 운영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대행사업비 313억 원을 절감한데 이어, 시 재정 부담을 줄이고 재무건전성을 높이기도 했다. 또한, 공단은 청렴한 조직, 노사가 서로 화합해 상생하는 조직, 인권을 지키고 서로 공감하는 조직으로 한 발짝 더 성장했다.

이근희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 수준이 매우 높아졌고, 기후변화 위기의 대응이나 탄소중립 등 환경문제가 아주 중요해졌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환경공기업의 수장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부산의 환경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공단이 무엇을 더 해야 할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방향을 제시하는 ‘마스터플랜’을 만들려고 합니다. 먼저 처리장의 각종 기계장비나 설비들을 잘 유지·관리하여 보다 오래 쓰는 것을 목표로 공단만의 ‘자산관리
시스템’을 만들 계획입니다. 그렇게 하면 처리비용의 원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부담을 줄여갈 수 있습니다. 또 인구감소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ICT나 AI 시스템의 도입도 필요합니다. 기업과도 협업하고 공단의
R&D 기능을 키워가겠습니다.
공단이 운영하는 환경시설들은 혐오시설일 수도 있지만, 도시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시설들입니다. 공단의 모든 직원이 열악한 곳에서 근무하면서도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어린 시선을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