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공기관

2025. Winter

혁신 우수사례 1

보문, 한국관광 50년을
다시 설계하다 관광반세기 프로젝트로
미래 관광 전략을 재정립하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1975년 대한민국 최초의 관광단지로 조성된 보문은 수십 년간 한국 관광의 상징이자 대표 여행지로 자리해 왔다. 2025년 보문 지정 50주년과 공사 설립 50주년을 맞아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 이하 공사)는 국제행사 유치, 상징성 확립, 투자 기반 구축을 중심으로 ‘관광반세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문은 과거의 관광지에서 미래 관광산업을 준비하는 전략 거점으로 다시 도약하고 있다.

글. 최준호(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ESG경영기획팀장)

추진 배경

관광 50년, 보문의 시간

1975년 대한민국 최초의 관광단지로 지정된 보문관광단지는 한국 관광의 출발점이자 현대관광의 기틀을 세운 상징이다. 수학여행의 명소이자 가족여행의 대표지로 자리 잡으며 한국 관광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왔다.

2025년은 보문관광단지 지정 50주년이자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설립 50주년이며, APEC 2025 경주 개최와 2025 경북방문의 해가 함께하는 의미 있는 해이다. 공사는 이를 계기로 보문관광단지의 역사와 상징성을 재조명하고, 대한민국 관광 50년의 아카이빙과 미래 관광의 방향을 제시하는 ‘관광반세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재도약을 위한 보문 르네상스의 출발점이자, APEC 이후 POST APEC 시대를 대비한 경북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전략이다.

관광반세기 프로젝트와 ‘M.E.M.O’ 전략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대한민국 관광의 발상지 보문에서 한국관광의 미래 50년을 꿈꾼다’는 비전 아래 ‘M.E.M.O’ 전략을 수립했다. 관광반세기 프로젝트는 4대 전략 14개의 세부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과거를 기념하고 상징을 강화하며 산업을 활성화하고 보문의 기원을 다시 세계에 알리기 위한 체계적 종합계획이다. 추진 전략별 핵심과제를 선정해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보문관광단지 내 상징 기념도로인 ‘대한민국 관광1번로’를 신설하는 등 단지의 역사와 의미를 공간적으로 드러내는 민관 협력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 아래 관광반세기 프로젝트는 국제행사 유치, 상징물 구축, 제도 개선, 역사 아카이빙과 미래 구상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혁신 과제로서 보문 르네상스를 이끌어가고 있다.

표 1. 관광반세기 프로젝트 M.E.M.O 전략 체계
Memorial event Emblem Merchandise Origin
추진전략 추진과제 사업내용 분야
기념이벤트(M) 관광반세기 국제행사 유치 아시아태평양 관광총회(PATA) 유치 경제, 일자리
상징성 제고(E) 기념우표 발행 및 엠블럼 50주년 대표 엠블럼 및 기념우표 발행 민관 협력
관광·투자 활성화(M) 관광단지 투자환경 개선 투자자 중심의 사업계획 변경 투자활성화
역사적 가치(O) 대한민국 관광1번로 신설 보문관광단지 내 상징 기념도로 신설 민관 협력
추진 성과 1

APEC과 PATA를 잇는 국제도시의 도약

보문관광단지는 1979년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워크숍 개최 이후 47년 만에 2026년 PATA 총회를 다시 경북 (경주·포항)으로 유치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경주시, 포항시, 한국관광공사가 협력해 이뤄낸 결실이며, PATA 연차총회 역사상 최초의 2개 도시 공동 개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사는 2025년 4월 연차총회를 개최하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공사, 경상북도, 경주시, 포항시 등으로 구성된 13명의 PATA 유치 사절단을 파견했다. 2025년도 연차총회 마지막 날 차기 개최지 선정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해 5개국 경쟁 속에서 유치에 성공했다.

총 지역 산업 생산 파급효과 분석(참가자, 언론, 관광객 등 10,000여 명 기준)에 따르면, 직접 소비액은 315억 원, 생산유발효과는 416억 원으로 분석되었고, 관광취업유발계수(10억 원당 18.9명)를 적용했을 때 약 786명의 직·간접 고용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이는 보문이 2025년 APEC을 계기로 다시 국제관광도시의 심장으로 힘차게 뛰기 시작했음을 상징하며, 경북이 지역 관광과 마이스산업의 새로운 중심으로 우뚝 서는 도약의 서막이 될 것이다.

2026 PATA 연차총회 경주, 포항 유치 확정 세리모니(2025.4. 튀르키예 이스탄불)

추진 성과 2

제도 개선을 통한 투자 기반 마련

보문관광단지는 지정 이후 50년간 시설지구 용도변경 제한으로 발전에 제약을 받아왔다. 이에 공사는 중앙 및 지방정부와 협력해 2025년 4월 관광진흥법 개정(복합시설지구 신설)을 이끌어냈다. 이는 고질적인 규제의 벽을 허문 성과로, 단순한 제도 개선에 그치지 않고 투자자 중심의 실질적 활성화 기반을 마련한 적극행정의 결과다.

제도 개선 이후 공사는 ‘POST-APEC 보문2030’ 민간투자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10개 부지에 11개 기업을 선정했다. 평가 과정에는 지역상공회의소와 관광·도시·법률·회계 등 전문가가 참여해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총 5,000억 원 규모의 투자와 600여 명의 지역 고용 창출이 기대되며, 보문은 이제 ‘투자가 돌아오는 관광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추진 성과 3

상징성 확립으로 브랜드 강화

공사는 보문관광단지의 역사적 가치를 ‘공간의 언어’로 재해석해 ‘한국관광1번로’를 신설했다. 이는 대한민국 관광의 출발점을 길로 표현한 상징사업으로, 100% 부지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추진된 비행정기관 및 지역 관광공사 최초의 도로명 제정 사례이다. 보문에서 시작된 한국 관광의 길을 상징하며, 보문의 정체성과 지역민의 자긍심을 함께 담고 있다.

또한 공사는 우정사업본부와 협력해 50주년 기념우표 4,500부를 발행했다. 이 기념우표는 보문이 걸어온 50년의 여정을 국민과 공유하고,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의 상징성을 시각화한 기획으로, 경주의 자연경관과 관광 인프라를 디자인에 반영했다.

전 직원이 참여해 제작한 50주년 엠블럼은 한국 전통기와의 곡선과 색동의 조화를 통해 ‘전통과 미래, 지역과 세계를 잇는 보문관광단지의 정체성’을 형상화했다. 이 엠블럼은 기념행사와 홍보물에 폭넓게 적용돼 보문 50년의 의미를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관광1번로 브랜드화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50주년 엠블럼

추진 성과 4

지속가능 관광 기반 구축

관광반세기 프로젝트의 가장 큰 성과는 지역 관광과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공사는 이러한 변화를 APEC 이후에도 이어가기 위해 대한민국 관광 50년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대한민국 관광역사관(경주)’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24년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APEC 2025 경주와 2026 PATA 총회 이후 확대될 글로벌 인지도를 기반으로 매년 ‘APEC Memorial Week’ 운영, ‘보문 Night Run’ 개최, 단지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ESG형 서식처 공원 조성 등을 계획·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연과 사람, 산업이 공존하는 지역의 대표적 지속가능한 관광환경을 선도해 가고 있다.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

보문관광단지는 한국 관광의 출발점이자 앞으로 50년을 준비하는 전략 거점입니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규제 개선, 국제행사 유치, 민간투자 활성화를 통해 보문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관광의 중심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APEC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보문 르네상스’를 완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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