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보기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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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관광공사
공식 채널 오이소TV
온택트 여행의 참 멋 가득 담았다
번잡한 일상으로 머릿속이 복잡할 때는 호젓한 여행길이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수록 떠나고픈 마음은 한층 더 굴뚝같아진다. 업무에 치이고, 스트레스로 고통 받는 당신, 혹시 여행이 마렵지는 않은가. 보석같이 반짝이는 푸른 바다, 혹은 에메랄드빛으로 물든 싱그러운 숲속이 눈앞에 아른거리지는 않은가.

예전이라면 산이건 바다건 마음껏 나서보겠지만 요즘처럼 뒤숭숭할 때는 그것조차 쉽지 않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탓이다. 땀이 송글송글한 얼굴 위로 마스크를 고쳐 쓸 때면 절로 한숨이 삐져나온다. 아, 정녕 어디론가 훌훌 떠날 방법은 없는 걸까?

이찬건 작가 사진 경주시청, 포항시청 제공
오이소TV와 떠나는 비대면·비접촉 여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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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당신의 귀가 솔깃해질 만한 정보가 있다. 바로 경북문화관광공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 오이소TV다. 본격 언택트 관광을 기치로 내건 오이소TV는 2017년 개설 이후 벌써 27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 유튜브 채널이 됐다. 특히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이 직접 나레이션을 입힌 경주 남산 불곡마애여래좌상 소개 영상은 불과 두 달 만에 1만 2000여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렇다면 오이소TV에는 어떤 볼거리들이 있을까? 오이소TV가 강조하는 '언택트 관광'이란 비대면·비접촉 관광을 뜻한다.
타인과 거리를 두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지역 명소를 안내해 경북관광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오이소TV는 영상을 Korea Trip, 경북여행, 김사장의 집밖 먹방, 내고장 바로알기_경북으로 나눠 경북의 문화, 관광, 축제,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채널을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경북의 명소들이 새록새록 모습을 드러낸다. 관광객으로 늘상 붐비는 유명 관광지와는 달리 오이소TV속 명소들은 경북의 푸른 하늘만큼이나 넉넉한 한가로움을 품고 있다.
오이소TV의 언택트 관광지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경북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잠시 ‘경북 언택트 힐링 여행지 23선’을 열어보자. 포항의 호미반도 해안둘레길부터 울릉 행남해안산책로까지, 하늘과 산과 바다가 맞닿은 경북의 절경이 당신의 여행길을 반겨주는 것만 같다. 잠시 숨을 들이마셔 보라. 어쩌면 코끝에서 희미한 바다내음이 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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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교 전경
달의 정기를 품은 월정교
원효와 요석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전설처럼 담은 다리가 있다. 사랑하는 공주를 만나기 위해 젖은 옷을 입은 채 지나갔다는 다리, 자루 없는 도끼로 하늘을 받칠 기둥을 깎게 한 신라시대 ‘세기의 로맨스’ 바로 그 첫만남의 무대가 바로 ‘월정교’다.
월정교는 달의 정기를 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이름처럼 휘영청 달 밝은 밤 월정교는 본모습을 드러낸다. 싸늘한 달빛이 닿을 때, 다리 아래로 흐르는 남천에 비춰진 월정교의 그림자는 본체와 완벽한 대칭을 이루며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마치 현실세계와 달빛 속 세상의 쌍둥이가 마주보는듯한 자태다.
복원으로 다시 태어난 천 년의 교각
삼국사기에 따르면 월정교는 통일신라시대인 경덕왕 19년(760)에 준공됐다. 6m에 달하는 높이에 길이 63m, 넓이 13m에 달하는 규모라 당시에도 그 위용이 대단했음이 느껴진다. 자매교인 일정교와 함께 서라벌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월정교는 이후에도 궁궐과 충담사를 잇는 중요한 길목으로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우리가 월정교를 다시 보게 되기까지에는 천 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다. 통일신라에서 고려, 다시 조선을 지나는 기나긴 역사의 흐름 어딘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오랫동안 베일에 감싸여 있던 월정교는 1986년 남천 강바닥에서 건물 일부로 추정되는 기와와 잔해가 발견되면서 복원이 급물살을 탔다. 마침내 2018년 11월, 모든 복원을 마친 월정교는 초겨울의 햇살 아래 다시 그 자태를 드러내게 된다.
월정교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48
전화 : 054-779-6138
운영시간 누교/문루(1층) 09:00~22:00
문루 홍보관(2층) 9:00~18:00
경관조명 18:30~익일1:00
관람시간 이후 월정교 문루 출입구
방범울타리 설치로 통행불가
비 내리는 밤, 바이올린 선율에 물들다
8월의 셋째 날, 오이소TV에는 뜻 깊은 영상이 올라왔다. 경북의 절경과 아름다운 연주를 하나로 모은 ‘우리 다시(Hope from Korea)’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코로나19로 멈춰버린 우리의 일상에 다시 한 번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영상 속에서는 임지영 바이올리니스트의 쇼팽의 녹턴 20번 연주가 비 내리는 밤, 달을 품은 다리 위로 울려퍼진다. 흐느끼는 듯 섬세하지만 결코 끊이지 않는 바이올린의 노랫소리는 어둠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을 그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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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반도 해안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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