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보기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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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으로 즐기는
5G 기반 미디어아트
5G 상용화는 일상을 넘어 예술의 경계까지 허물고 있다. 과거 조용하고 정숙한 분위기의 예술 전시장은 관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콘텐츠 등 5G 기술을 접목해 살아 숨 쉬는 예술 전시장으로 변화했다. 예술과 관객이 함께할 때 더욱 빛을 발하는 재밌는 전시회를 소개한다.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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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술과 실감형 콘텐츠로 꾸며진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5G가 이끄는 문화예술 뉴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한국형 예술 뉴딜 정책을 수립했다. 뉴딜 정책은 1930년대에 대공황으로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미국에서 추진했던 경제 정책이다. 미국은 뉴딜 벽화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가들에게 공공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한국형 예술 뉴딜 정책은 사뭇 다르다. 벽화 대신 AI, 5G 등의 디지털화를 통해 경제적인 이익 창출을 이끌어 내는 방안을 택했다.
5G 기술은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발한 가치 창출을 하고 있다. 5G는 최대 속도가 20Gbps에 달하는 이동통신 기술로, 4G인 LTE에 비해 속도가 20배가량 빠르다. 처리 용량도 100배 많다. 5G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는 초고화질 동영상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실감형 콘텐츠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기존에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하며 문화예술 패러다임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과거의 문화예술 전시는 관람객이 완성된 예술 작품을 지켜보는 것에 그쳤지만, 5G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한 새로운 전시는 문화예술과 관객의 거리를 좁혔다. 살아 움직이는 예술 작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가 가능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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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수장고 가상현실(VR)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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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세계를 그린 ‘신선들의 잔치’ 파노라마 영상 작품
박물관의 새로운 변신 ‘디지털 실감 영상관’
문화자원을 5G로 재현해 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 전시회가 있다. 중앙박물관에 마련된 ‘디지털 실감 영상관’은 네 개의 박물관 상설전시공간에서 실감형 콘텐츠를 적용한 전시장을 조성했다. 박물관이 실감형 콘텐츠를 조성한 것은 국내 첫 사례로 새로운 박물관 전시·관람의 지평을 여는 첫발을 내디뎠다.
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 영상관 1관(1층 중근세관 내)과 디지털 실감 영상관 3관(1층 고구려실 내)은 프로젝션 맵핑 기술로 공간을 채웠다. 프로젝션 맵핑 기술은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하여 변화를 줌으로써 대상물의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는 기술이다. 영상관 1관에서는 보물 제1857호인 정선의 ‘신묘년풍악도첩’ 등을 소재로 한 4종류의 고화질 첨단 영상을 폭 60m, 높이 5m의 3면 파노라마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영상관 3관에서 는 북한에 있는 ‘안악3호무덤’ 등 고구려 벽화무덤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무덤 속에 실제로 들어간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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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을 소재로 한 ‘금강산에 오르다’ 파노라마 영상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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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포토존이 있는 ‘플레이 르네 마그리트’ 테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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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도작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공간
디지털 실감 영상관 2관(2층 기증관 휴게실)에서는 폭 8.5m 크기의 8K 고해상도로 구현된 조선 후기의 ‘태평성시도’ 작품 속에서 등장인물 2,100여 명이 각기 다르게 움직이며 관람객의 행동에 반응하는 모습도 관람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평소에는 전시실에서 볼 수 없어 궁금했던 박물관 수장고와 소장품을 보존 처리하는 보존과학실도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수장고를 거닐며 전시되지 않은 보물들을 볼 수 있고 유물을 직접 수리해 보는 등 몰입감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1층 복도(역사의 길)에 있는 ‘경천사 십층석탑’은 이번 실감형 콘텐츠 체험관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낮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각 면의 조각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고, 일몰 후에는 석탑의 각 층에 새겨진 조각과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숨은 이야기들을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 기술로 구현한 작품을 특별히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 실감 영상관의 관람을 희망한다면 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상설전시관 사전 예약을 한 후 체험관을 둘러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인사동 인사 센트럴 뮤지엄은 아시아 최초로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5G 기술을 접목해 실감형 콘텐츠로 선보였고, 최근엔 서울을 테마로 한 실감형 미디어 아트인 ‘2021 딜라이트 서울’을 전시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터치, PC 환경에서의 마우스 조작으로 360° 화면을 조작할 수 있는 VR 전시는 실제로 체험하는 것과 같은 생동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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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과 함께 제공된 체험 키트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존
실감형 기술로 생생하게 체험하는 가상의 웹 공간
가상의 웹 공간에서 전시를 체험하는 것도 최근 인기다. 온라인 전시는 언제 어디서든 일단 네트워크 접속만 하면 된다. 이 같은 특장점이 가장 잘 체감되는 건 역시 ‘해외 전시’ 콘텐츠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터치, PC 환경에서의 마우스 조작으로 360° 화면을 조작할 수 있는 VR 전시 형태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부터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영국 런던의 대영 박물관(브리티스 뮤지엄),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까지 온라인으로 전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뮤지엄들은 온라인으로 고해상도 이미지와 영어 해설, 동영상에 가상현실(VR)의 전시공간까지 제공하며 관람을 지원하고 있다. 또 매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회화나 조각 작품을 소개하면서 온라인 전시를 홍보하고 있다.
국내에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전시관은 많다. 자세한 유물 정보와 함께 3D로 만들어진 전시관을 직접 거니는 것처럼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온라인 전시관(www.museu.go.kr), 예술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동영상으로 보기 좋게 제공해 미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온라인 미술관(www.mmca.go.kr),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콘서트의 영상을 볼 수 있고, 오케트라의 연주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예술의 전당 유튜브(www.youtube.com/c/sacmusichall/videos) 채널도 있다.
지방에 위치한 지리적 한계를 클라우드 기술 및 VR 박물관으로 선보이고 있는 지자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고궁이나 박물관, 유적지를 다니기 힘든 요즘, 지자체들도 디지털 신기술로 문화유산을 누릴 수 있게 개발하고 있다. 전남 영암군이 실제 도기박물관 전시를 생생하게 느끼며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VR(가상현실) 전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남 양산시립박물관은 PC와 모바일에서도 박물관 상설전시실을 가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VR 관람 체험과 발간도록 e-book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산시 성호박물관은 홈페이지 내 온라인 전시관을 신설해 VR(증강현실) 전시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김해시는 첨단 ICT를 활용해 가야 역사 문화를 스마트하게 여행 할 수 있는 ‘고고가야 스마트관광 서비스’를 구축하고, 보고·놀고·타고·두고·쉬고·먹고·자고·알고가야 8개 서비스로 나누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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