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평가 우수기관장 인터뷰 3

7년 연속 최우수,
혁신으로 증명하다

ESG·디지털·시민참여로 완성한
양주형 성장 모델

양주도시공사가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7년 연속 최우수 등급(가 등급)을 달성하며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시설 관리에서 그치지 않고 ESG와 디지털 혁신, 시민참여형 경영을 실천하며 지방공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결과다. 최근 5년간 사업수입을 두 배 이상 성장시키며 재정 기반을 강화했고, 야간관광 활성화 사업으로 7만 5천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통합예약·관제 시스템 도입, 개인정보보호 및 생성형 AI 교육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RE100 전략과 친환경 설비 도입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113.94% 초과 달성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가능하게 한 비결과 앞으로의 전략을 짚어본다.

글. 조은겸 사진. 박창수

양주도시공사 사장

이흥규

7년 연속 최우수 등급 달성이 갖는 의미와 그 비결은 무엇인가요?

양주도시공사가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공기업 평가가 수치적 성과뿐만 아니라 공공성과 혁신성, 지속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에서 결과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비결은 현장 실행력에 기반한 체계적 관리입니다. CEO가 전략 수립부터 실행까지 직접 주도하며 ESG를 핵심 가치로 정착시켰고, KPI 기반 성과관리, RPN(리스크 우선순위 번호) 관리체계, 시민 참여형 의사결정으로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통합예약·관제 시스템 구축과 임직원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통해 효율성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강화했습니다. 아울러 재난관리·안전·청렴 분야에서 성과를 축적하고, 직원들이 전시회·박람회에 참여해 얻은 경험을 조직 혁신으로 환류시켜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했습니다.

수익형 사업 확대의 성과와 사례가 궁금합니다.

양주도시공사는 보유 인프라를 활용해 수익형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신규 수탁시설 운영, 인공암벽장·체험형 VR 콘텐츠 운영,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리모델링, 공영주차장과 옥외광고의 유료화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공사의 재정 안정성을 높이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24년 사업수입은 전년 대비 약 16억 원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사업수입이 두 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특히 현수막 지정게시대 사업을 자체 운영으로 전환한 조치는 안정적인 수입원 확보와 함께 자치단체 재정건전성 강화, 소상공인 활력 제고에도 기여한 성과입니다. 또한 지역단체와 협력해 축제·공연을 확대하고,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익구조 다각화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야간관광 활성화 사업의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요?

야간관광 활성화 사업은 지역 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콘텐츠로, 공연·체험·숙박이 결합해 기획되었습니다. 자치단체와 예술 단체, 상인회 등과 협력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홍보를 병행해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했습니다. 그 결과 약 7만 5천 명이 방문했고, 이는 숙박일수와 체류시간 증가로 이어져 지역 소비 활성화와 상권 회복에도 기여했습니다. 지역 예술인이 참여한 프로그램은 문화콘텐츠 다각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로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민 참여와 민간 협력을 통해 공사의 본래 업무를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성과를 만든 점이 의미가 큽니다. 이번 사업은 지속가능한 체류형 관광 생태계 조성의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시민참여가 실제 경영에 반영된 사례를 소개해 주세요.

양주도시공사는 시민참여위원회, 분기별 간담회, 주민참여예산제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운영하며 주민 의견을 경영에 반영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시설 프로그램 개선, 이용 편의 확대,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등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었고, 고객만족도는 2024년 93.84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시민참여위원회는 공사와 시민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며, 시설 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안전 문제를 신속히 개선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또한 총 24회의 위원회와 분기별 경영실적 보고회를 통해 각 사업별 환류 개선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시민의 공기업’이라는 비전을 실질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의 구체적 성과가 궁금합니다.

공사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총 12개 전략과제를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실행해 왔습니다. 핵심은 시설 통합관제 시스템과 통합예약시스템의 도입입니다. 통합관제 시스템은 시설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고, 통합예약시스템은 고객 관리와 서비스 제공 방식을 표준화하여 시민 편의를 크게 개선했습니다.

또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도 적극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 디지털 기술, 생성형 AI 등 다양한 주제로 총 1,471시간의 교육을 제공해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이 과정은 시스템뿐 아니라 직원들의 업무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초반에는 업무 부담을 이유로 반발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민원 대응 속도가 개선되고, 운영비가 절감되고, 자산관리 신뢰도가 향상되는 등 성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데이터 대시보드와 실적 환류 시스템을 고도화해 성과 공유와 민원 대응의 속도를 한층 높일 계획입니다. 공사의 디지털 전환은 기술적 변화에만 머무르지 않고 조직문화 혁신으로 이어지며, 이는 지속가능한 경영체계의 핵심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친환경과 탄소중립 추진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양주도시공사는 RE100 조기 달성을 목표로 중장기 친환경 경영 전략과 탄소중립 로드맵을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공체육시설에 스마트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고효율 LED 조명과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 설비를 단계적으로 교체해 왔습니다.

그 결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113.94% 초과 달성했으며, 연간 에너지 사용량과 비용을 동시에 줄이는 실질적 성과를 거뒀습니다. 건축물 에너지효율 등급도 개선되어, 단순한 수치 달성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앞으로는 친환경 시스템 도입 범위를 확대하고, 시설별 에너지 절감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과 탄소중립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지역 전체가 함께하는 친환경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공사는 이를 통해 ‘친환경 지방공기업’으로서 선도적 위상을 확고히 다져갈 계획입니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추진한 주요 사례와 성과가 궁금합니다.

공사는 청렴·안전·반부패 분야에서 제도 개선과 관리 체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윤리경영 중장기 전략 고도화, 부패리스크 평가, 익명제보 시스템 도입으로 투명성을 높였고, ISO 기반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해 국제적 수준의 관리 역량을 갖췄습니다.

그 결과 2024년 국가재난관리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며 재난관리 역량을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문화·체육시설 운영에서 취약계층과 다문화 가정에 무료 감면 혜택과 맞춤형 프로그램, 안전교육을 제공해 사회적 가치를 실질적으로 구현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공사는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양주도시공사의 향후 전략과 비전은 무엇인가요?

양주도시공사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미래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ESG와 디지털을 결합한 지속가능 경영의 고도화입니다.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와 탄소중립 실천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둘째, 사업 다각화와 공공건축 대행사업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해 자체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고자 합니다. 셋째, 지역 균형발전과 생활 인프라 확충입니다. 앞으로 문화예술회관 공연 확대, 지역 축제 활성화 등 시민 문화생활 기회를 넓히는 데 주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