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도시, 대전”을
저출산과 지역 소멸 등 구조적 변화가 심화되면서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경제 둔화는 지방 도시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과제다. 대전은 예로부터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로 수도권과 인접한 장점을 갖췄지만, 역설적으로 당일 관광 중심으로 체류시간이 짧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대전관광공사는 대전시의 “전국 최고의 꿀잼도시 조성” 시책과 연계한 전략적 도시마케팅을 추진하며 관광객 수용태세를 적극 개선하고, 주민 참여와 지역기업과의 협업으로 상생발전을 촉진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글. 김윤진(대전관광공사 전략기획팀 과장)

지방공기업 유일, 캐릭터 마케팅 활성화
: 꿈돌이의 부활
1993년 대전엑스포의 상징으로 탄생한 ‘꿈돌이’는 오랜 세월 대전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아 왔다. 엑스포 폐막 이후 한동안 기억 속에 머물던 ‘꿈돌이’는 세월이 흐르며 대중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졌다. 그러나 최근 대전관광공사(사장 윤성국, 이하 공사)는 이 상징적인
자산을 부활시켜 단순 캐릭터를 넘어 도시 브랜딩의 핵심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꿈씨패밀리’로 돌아온 ‘꿈돌이’는 시민과 관광객을 잇는 친근한 매개체가 되었고,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굿즈 등 상품으로 재탄생했다. 그 결과 ‘노잼도시’로 불리던 대전은 젊은 세대가 찾고 머무르는 ‘심쿵도시’로 재창조됐으며, 이러한 변화는
도시마케팅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통한 노잼도시 탈출 캐릭터 기반의 원도심 관광거점 구축
공사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대책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대전역사 내 있는 관광안내소를 대전관광 홍보와 캐릭터 굿즈 판매 등 홍보 공간(꿈돌이와 대전여행)으로 탈바꿈시켰으며, 대전역 주변에는 지역특화 자원 및 관광자원을 활용한 거점시설
‘꿈돌이하우스’를 조성해 주요 관광지 홍보, 캐릭터 굿즈 판매, VR 대전투어, 미디어아트 체험, 한의약 건강카페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관문형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소멸 극복과 동서 불균형 해소, 원도심 활성화라는 시책에 발맞춰 본사를 원도심
(동구원동)으로 이전했다. 이 같은 거점 확충과 이전으로 대전 동구의 관광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22.7%, 관광 소비는 전년 대비 46.6% 증가했으며, 향후 10년 내 원도심의 직·간접 일자리(1,000명)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대전빵축제, 0시축제 등 원도심 중심의 대형 축제를 기획・개최하고 지역기업과 인근 상권을 연계한 행사를 확대해 동서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형 축제 공간을 마련했다.
그 결과 원도심은 이제 대전관광의 중심이자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7월 개관한 ‘꿈돌이하우스’는 개관 이후 6개월간 방문객 106천 명을 기록했으며 80,613천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24년 총 14만 명의 방문객이 참여한 대전빵축제는 약
18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했고, 0시축제는 국내 축제 중 최다 방문객인 200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약 4,000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했다.


당일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그간 대전은 당일관광 수요가 주를 이루어 관광객의 지역 내 체류시간을 늘리는 ‘체류형 관광’ 확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공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꿈씨캐릭터와 야간관광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브랜드를 개발하고, 지역 특화 자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획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연장했다.
기존 개별 프로그램은 지역 축제・인근지역 관광지와의 결합상품으로 확장하고, 야간 볼거리를 보강했으며, 지역 호텔 및 온라인 플랫폼 연계 프로모션을 통해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단순 방문형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여행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8년간 ‘여름휴가 여행만족도’에서 대전은 2016~2023년 16위권에서 2024년 전국 10위로 상승했고, 황금연휴 기간 대전 숙박 예약 건수도 전년 대비 190% 증가하는 등 인기 관광지로 성장했다.
대전으로 놀러오세유~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그림 1. 대전 여름휴가 여행만족도 순위 변화(2016~2024)
여행자원의 매력도와 여행환경 쾌적도 각 5개씩 총 10개의 세부 항목
평가를 통해 대전의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가 첫 10위권에 진입
조사: 컨슈머인사이트, 발표: 2024.10.08.
도시브랜드로 지역경제 활력
2024년 ‘브랜드 평판’ 5개월 연속 1위
각광받고 있는 ‘꿈돌이’ 캐릭터의 인기 비결은 특정 행사나 기관의 마스코트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어 애착을 쌓아왔다는 데 있다. ‘꿈씨패밀리’로 세계관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시민 참여형 공모전을 개최해 시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함께 완성해 가도록
했고, 이 과정에서 지역의 정체성이 자연스럽게 투영되었다. 이어 시정홍보물과 지하철, 생수병 등 공공디자인 전반에 꿈돌이를 적극 활용해 대전 곳곳에서 꿈돌이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대전은 ‘꿈돌이 특별시’라는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했으며, 이는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대전시는 캐릭터 중심의 도시 브랜드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5개월 연속 2024년 ‘대한민국 도시 브랜드 평판’ 전국 1위를
기록했고, ‘꿈돌이택시’도 2024년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제 ‘꿈돌이’는 단순 캐릭터를 넘어 대전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시민들이 함께 키워낸 도시 브랜드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았다.
지역기업과 손잡고 선보인 ‘꿈돌이막걸리’, ‘꿈돌이라면’, 지역구단 한화이글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콜라보레이션 MD 상품들은 지역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 아이콘으로 진화하고 있다.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기획을 통해 대전만의 독창적인 스토리를 담아내며, 시민에게는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관광객에게는 ‘대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념품’을 제공하고 있다.
공사는 앞으로도 꿈돌이를 중심으로 한 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기업과의 상생은 물론 대전만의 브랜드 가치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정체성 담은 대전 고유 캐릭터상품 기획


경제적 파급효과 꿈돌이 활용 사업 약 4천억 원, 2천 2백여 명 고용 창출
생산유발 효과 | 부가가치유발 효과 | 고용창출 효과 |
---|---|---|
![]() 3천 12억 원 |
![]() 1천 537억 원 |
![]() 2천 253명 |
구분 | 관광 상품화 | 도시 홍보 강화 | 상품화 모델 확산 | 온라인 노출 강화 |
---|---|---|---|---|
생산 유발 | 782.7억 | 1,858.8억 | 182.9억 | 189.0억 |
부가가치 창출 | 432.9억 | 927.7억 | 88.6억 | 87.6억 |
고용 창출 | 455명 | 1,430명 | 201명 | 167명 |
표 1. 꿈돌이 활용 사업 성과와 경제적 파급효과
상품화 모델 구축으로 상생발전 및 민간지원 강화
꿈돌이 IP는 적정 승인절차를 거치면 누구나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꿈돌이IP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사는 IP승인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IP승인 개방형 플랫폼은 공사와 지역대학교(한남대학교)가 협업과제로 발굴해 추진한 사업으로, 공사는
캐릭터의 사업화뿐 아니라 수요자 관점의 서비스 개선과 캐릭터를 활용한 지역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등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의 IP승인 누적 건수는 820여 건이며, 최근 3년간 상업적 이용 IP승인건수는 71% 증가했다. 아울러 합리적 IP 사용권 체계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돕고, 온라인 쇼핑몰·상품 홍보관 등 유통 채널과 연계해 판로 개척까지
지원한다. 또한 온라인 승인과 표준 계약서 도입으로 처리 속도와 접근성을 높여 누구나 투명한 절차로 IP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역인재 발굴과 일자리 연계까지
대전시의 ‘웹툰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보조를 맞추어, 대전관광공사는 캐릭터·콘텐츠 분야의 지역 인재 발굴과 일자리 연계에 힘쓰고 있다. 대전콘텐츠페어를 기획·개최해 창작자와 기업의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대전국제웹툰잡페어를 통해 청년 창작자–기업 매칭을 제공하여 웹툰을
매개로 한 일자리 창출을 강화했다.
또한 신진 작가 발굴 공모전을 운영해 지역에서 활동할 웹툰 인재를 발굴했다. 네이버웹툰 연재작 ‘꿈DREAM 어드벤처’는 12화로 연재되어 대중적 관심을 입증했다.
공사는 캐릭터·콘텐츠와 웹툰 산업을 연계해 창작 생태계 조성, 청년 일자리 확충,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라는 세 가지 성과를 동시에 이끌고 있다.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꿈돌이는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대전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도시와 시민, 방문객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전관광공사는 앞으로도 꿈돌이를 중심으로 도시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기업과 협력하며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시민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브랜드 경험이 대전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사는 더욱더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대전을 방문하는 모든 분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대전이 ‘심쿵도시’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